[주식투자 어찌하오리까] (3) "현 시장환경선 3~4% 수익에도 만족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 욕심을 줄여라
'재료보다 수급'…인덱스펀드 갈수록 위력
호재에도 악재에도 '무덤덤'…개별종목 좀처럼 힘 못써
수익률 10%는 '욕심'…이채원 펀드도 단기매매 병행
'재료보다 수급'…인덱스펀드 갈수록 위력
호재에도 악재에도 '무덤덤'…개별종목 좀처럼 힘 못써
수익률 10%는 '욕심'…이채원 펀드도 단기매매 병행
![[주식투자 어찌하오리까] (3) "현 시장환경선 3~4% 수익에도 만족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610/AA.12673053.1.jpg)
◆호재도, 악재도 동시에 희석
![[주식투자 어찌하오리까] (3) "현 시장환경선 3~4% 수익에도 만족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610/AA.12674022.1.jpg)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종목도 늘어나고 있다. 영진약품은 지난 4월 KT&G생명과학과 소규모 합병 건으로 주가가 10배 급등했다. 합병이 무산되며 호재는 사라졌지만 주가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다. 이 종목이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덕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을 좋게 보고 한국 시장에 투자하려는 인덱스 투자자들이 본의 아니게 영진약품을 사들였다는 얘기다.
![[주식투자 어찌하오리까] (3) "현 시장환경선 3~4% 수익에도 만족해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610/AA.12674024.1.jpg)
◆어떻게 해야 하나
이처럼 ‘평평해진’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종전과 다른 투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당부다. 우선 개별 종목에 투자할 경우 스스로 기대하고 있는 실적 모멘텀이나 중장기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10% 이상 수익을 노릴 것이 아니라 5%, 아니면 3~4% 수준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장기 가치투자’ 신봉자로 이름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도 요즘 매도 타이밍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길게 보고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 원칙은 유지하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 그만한 잠재력을 갖춘 종목이 안 보이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3~5%의 수익을 내면 곧바로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타깃 종목군을 좁히는 것도 생각해볼 만한 전략이다. 이한영 마이애셋자산운용 유가증권운용본부장은 “이미 자산가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개별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30~40%가량 줄인 상태”라며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기업이라는 확신이 들 때만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종의 특성에 따라 종목 투자를 할지, 인덱스 투자를 할지 방법을 달리할 필요도 있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은 “은행 등 종목 간 차별화가 크지 않은 영역은 개별 기업 분석을 통한 종목 투자보다 업종 분석을 통한 ETF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