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벤처기업인 트리플에이 직원들이 3D프린팅을 활용해 출력한 시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벤처기업인 트리플에이 직원들이 3D프린팅을 활용해 출력한 시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경기도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3차원(3D)프린팅 관련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응전략 마련에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안산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에서 ‘2016년 3D프린팅 기술·디자인 페스티벌’을 연다. ‘3D프린팅 미래를 출력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3D프린팅의 산업분야 상용화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도민들에게 3D프린팅에 대한 인식을 확산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테크노파크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관한다.

3D프린팅은 3D프린터를 이용해 입체적인 물체를 그대로 복사해 내는 기술이다. 사람의 뼈나 장기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해 이식하는 등 바이오메디컬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3D프린팅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는 그동안 경기 남부의 경기테크노파크와 경기 북부의 3D프린팅경기센터에 거점을 마련하고 지역 기업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해 왔다. 도는 앞으로 수원을 중심으로 한 경기중부권 등 도내 4개 권역에 3D프린팅 지원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상영 경기테크노파크 책임연구원은 “3D프린팅 관련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네 배로 성장해 2015년 51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만큼 국내 기업 지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2020년에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3D프린팅 관련 기업은 전국 170여개 가운데 경기도 45개, 서울 76개 등 수도권에 약 72%가 모여 있다.

도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3D프린터 산업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경기테크노파크 광장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3D프린팅 제조기업 스트라타시스 자회사인 메이커봇을 비롯해 3D프린팅 모델링 프로그램 제조사인 티움솔루션즈 등 13개사가 참가한다. 임형상 티움솔루션즈 이사는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3D프린팅의 국내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큰 시장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은 3D프린터 제조기업 및 모델링 프로그램 전시, 3D프린팅 산업 전망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된다. 경기테크노파크 1층 다목적실에는 3D프린터 제조기업 및 모델링 프로그램 부스 10개, 광장 분수대 정원에는 3D프린팅 출력물 및 창작물 전시부스 20개 등 37개 부스가 테마별로 마련된다.

참여 기업이 취업희망자를 채용하는 잡페어와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3D프린팅 산업 전망 콘퍼런스도 열린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마다 안산 중앙역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정문에서 출발하는 순환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