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열린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윤후정 이사(이화여대 명예총장)는 "우리 학교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경찰을 부른 적이 없다. 총장과 처장들이 학생들과 대화로 해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해 사업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면 학생들에게 본관에서 나올 것을 요구했어야 한다"고도 했다.
장 이사장도 장기화한 사태에 대해 "진실한 사과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총장이 그간의 경과만을 나열하는 자료를 보니 부족한 부분이 보여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 총장도 힘든 점이 있겠지만, 총장으로부터 비롯된 일인 만큼 총장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최 총장은 "이런 사태를 생각하지 못하고 제 불찰로 빚어진 일이어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후회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월28일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간 이화여대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약 7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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