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사] 삼성카드, 전업무 디지털화…365일 24시간 카드 발급
삼성카드는 올해를 ‘디지털 원년의 해’로 삼았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경영 전반을 개편해 디지털 1등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모든 카드업무의 디지털화(化)를 선언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카드업계 최초로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 체계를 구축했다. 야간·주말 관계없이 카드신청과 동시에 심사를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6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 산업연구원에서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왼쪽)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신성장산업 발굴’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삼성카드 제공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6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 산업연구원에서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왼쪽)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신성장산업 발굴’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삼성카드 제공
회원 모집 과정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 4월 시작한 태블릿PC 회원 모집부터다. 종이신청서를 통해 회원 모집을 할 때 평균 1주일 정도 걸리던 카드 발급 기간이 1~3일로 단축됐다.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도 종이신청서에 비해 낮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일부터 모든 카드 모집인에게 태블릿 PC를 보급해 이 같은 회원가입 활동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각종 서비스 제공도 눈에 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 빅데이터 기반의 가맹점 지원 통합 서비스 브랜드인 BMP(Bigdata Marketing Partnership)를 선보였다. 가맹점 컨설팅 서비스인 ‘비즈인사이트(Biz Insight)’, 가맹점 이용 고객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반영해 가맹점에 알려주는 ‘리얼타임리서치(Real-Time Research)’, 가맹점 혜택을 타깃 회원에게 자동 제공하는 ‘삼성카드 링크(LINK)’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BMP 브랜드를 통한 체계적인 가맹점 지원 사업으로 가맹점과의 상생을 구축하고, 모바일 기반의 실용적인 혜택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금융도 전격 디지털화에 나섰다.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금융 전용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업계 최초로 옵션별 차량 가격 비교, 자동차 금융 상품 선택 및 신청을 한번에 가능하게 했다. 기존에 고객이 여러 단계를 거쳐 자동차 구매금융상품을 소개받던 것과 달리 중간 단계 없이 바로 금융상품을 선택하도록 해 각종 수수료와 인센티브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고객, 회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 ‘열린나눔’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열린나눔은 고객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투표를 통한 선택과 실행까지 전 과정에 걸쳐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까지 48만명이 사이트에 방문해 1506건의 나눔 아이디어 제안을 했다. 이 중 134건의 제안이 사업으로 이어져 1만4000명의 소외이웃을 지원하는 데 활용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