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 만족도가 급상승했다.

독일 제1 공영 ARD TV 방송은 전문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을 통해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54%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지난달 이 방송이 내놓은 같은 조사 결과에서 메르켈 총리는 45%를 얻는 데 그쳐 역대 최악을 기록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가 9%포인트 상승한 이번 조사에서 그의 난민 개방정책을 공격한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총리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떨어진 37%로 추락했다.

이들 두 조사 사이 기간, 집권 기독민주당 당수인 메르켈 총리는 작년 난민위기 때 준비가 미흡했다고 자성하면서도 난민정책의 근본기조는 올바를 뿐 아니라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기민당의 자매 보수당인 기독사회당 당수인 제호퍼 주총리는 연간 20만 명의 난민상한제를 다시 들고 나와 메르켈표 난민정책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앞서 정치적 고향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회 선거와 수도 베를린시의회 선거에서 반난민 여론의 득세에 따라 기민당이 크게 고전했음에도, 반난민에 기댄 우익 포퓰리즘 세력을 비판하며 자신의 난민정책 기조를 방어했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유권자 1천 3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