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9일 오후 4시2분

[마켓인사이트] 코람코, 강북 도심 랜드마크 샀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강북 도심권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센터포인트 광화문 빌딩(사진) 매입을 완료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날 센터포인트를 보유한 마스턴자산운용에 빌딩 매입 대금을 완납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를 완료했다.

가격은 총 3207억원으로 3.3㎡당 2706만원이다. 2015년 오피스 빌딩 중 단위 면적당 최고가(3.3㎡당 2493만원)에 거래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의 기록을 넘어섰다.

센터포인트는 서울 도렴동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연면적 3만8924㎡ 규모의 건물이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80%가량 임차하고 있어 올해 매물로 나온 오피스 빌딩 중 가장 주목받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은 3년여가 남아있는 김앤장과의 임대차 계약을 계약 시점부터 7년 후인 2023년까지로 연장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랩 36호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를 설립해 이 건물을 보유할 예정이다. 해당 리츠에는 주택도시기금이 1종 우선주로 542억원을 투자했고, 2종 우선주로 지방행정공제회가 400억원을 넣었다. 기존에도 건물 지분을 갖고 있던 KT&G 및 담배인삼공제회와 과학기술인공제회가 각각 214억원, 100억원을 재투자했고, 코람코자산신탁과 건물 위탁 관리를 맡을 롯데자산개발이 각각 60억원, 40억원을 넣었다. 나머지는 선순위 대출로 삼성화재, 우리은행, 신한생명이 각각 1401억원, 200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1종 우선주 투자자에게는 4%대, 2종 투자자에게는 6% 중반대의 연간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