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자사 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신인 피코 프로젝터 제조업체 '크레모텍'이 미국 유통기업 KDC와 1000만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크레모텍은 KDC에 바(bar) 형태의 HD급 피코 프로젝터를 납품할 예정이다.

크레모텍은 SK텔레콤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 '브라보!리스타트' 1기에 참여한 업체다.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제품 개발을 위해 9건의 특허를 무상 제공했으며 창업 지원금, 공동개발 연구실 등을 지원했다. 최근 2년동안 25억8000만원의 지분투자도 진행했다.

크레모텍과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레이저 광원에 기반한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공동 개발해 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이번 미국 시장 진출이 대기업과 벤처기업 간 상생협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재호 SK텔레콤 CEI사업단장은 "크레모텍의 이번 계약은 벤처기업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벤처기업 지원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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