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힐러리-트럼프 '백악관 입성' 가를 첫 TV토론…美재무부, 北핵개발 지원 中기업 첫 '제재'
미국 대통령선거의 향배를 가를 1차 TV토론회가 26일(한국시간 27일 오전 10시) 열린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유권자 중 부동층이 30%에 달해 첫 TV토론회 결과가 최종 승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쓰이는 물자 거래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중국 기업 단둥훙샹실업발전에 대해 초강력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힐러리-트럼프 '백악관 입성' 가를 첫 TV토론

미국 대선토론관리위원회(CPD)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맞붙는 TV토론은 2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에서 시작해 다음달 9일과 19일 등 총 세 번 열릴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만 1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토론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TV토론은 매번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 시작해 90분간 중간광고 없이 이어진다. 첫 토론회는 △미국이 나아갈 방향 △번영 확보 △안보 등 3개 주제와 관련한 6개 질문에 후보자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미국 증시, 미 대선 토론 앞두고 약세…다우 0.91% 하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62포인트(0.91%) 떨어진 18,094.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59포인트(0.86%) 내린 2146.10에, 나스닥지수는 48.26포인트(0.91%) 낮은 5257.4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대통령 후보 첫 TV토론을 앞둔 경계로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 국제유가, 가격부양 논의 앞두고 급등…WTI 3.26%↑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45달러(3.26%) 상승한 배럴당 45.93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유가 부양 논의 기대감에 급등했다. 주요 산유국들은 이날부터 사흘 동안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 에서 별도의 비공식회담을 열어 산유량 동결 등 유가 안정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모두 참석한다.

◆ 美재무부, 北핵개발 지원 中단둥훙샹 직접 제재…中기업은 처음

미 재무부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랴오닝훙샹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단둥훙샹실업발전과, 최대주주 마샤오훙 등 이 회사 수뇌부 중국인 4명을 제재 리스트에 공식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함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이들 중국인은 단둥훙샹의 제너럴 매니저인 저우젠수, 부(副) 제너럴 매니저인 훙진화와 재무책임자 뤄촨쉬다.

이번 조치에 따라 단둥훙샹과 중국인 4명이 미국 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동결된다. 또 재무부는 단둥훙샹과 그 관계회사 소유의 중국 시중은행 계좌 25개에 예치돼 있는 자금의 압류를 신청했다.

◆ 철도·지하철 총파업 돌입…출퇴근 시간 정상운행

전국철도노조와 서울메트로노조, 서울지하철노조, 부산지하철노조 등 전국의 철도·지하철 노조가 27일 연대 파업을 시작한다. 이들은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해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가 벌이는 파업에 동참한다. 철도·지하철 노조가 공동 파업을 하는 건 22년 만이다.

파업에도 KTX, 수도권 전동열차와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된다. 공공사업장에 투입하게 돼 있는 필수유지인력이 평시 인력의 65% 수준이기 때문에 일단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운행률은 60% 수준으로 떨어져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 13개 상임위서 이틀째 국감…與 '보이콧'에 파행 계속

국회는 27일 13개 상임위원회에서 제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이틀째 일정을 진행한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 등을 이유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날부터 국감일정을 전면 거부, 이날 국감도 곳곳에서 파행이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정무위, 안행위, 법사위, 기재위, 국방위는 국감 개의 자체가 무산될 공산이 크다. 이들 상임위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 사회권을 간사에게 넘기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 카톡 통한 외환송금 가능해진다…은행 수수료 절약

앞으로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카카오톡 등 모바일 앱을 통해 외환 이체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청사와 서울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은행에서만 외환 이체 등의 업무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요건만 갖춰 등록하면 비금융사도 독자적으로 외환이채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 국회예산정책처 "국민연금, 2058년 고갈…정부 예상보다 2년 일러"

우리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정부의 예상보다 2년 일찍 고갈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7일 '2016~2060년 장기재정전망' 보고서에서 자체 분석을 통해 2016년 국내총생산(GDP)의 33.7%에 이르는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2030년에 GDP 대비 규모가 정점(39.6%)에 도달한 뒤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적립금이 GDP의 32.1%에 이르는 2042년에 국민연금기금 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쌓여 있던 기금 적립금이 빠르게 쪼그라들기 시작해 2058년에는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전망한 국민연금 고갈 연도(2060년)보다 2년 이르다.

◆ 지난달 면세점 매출액, 9억6794만 달러 '사상최대'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내국인 2억8552만 달러, 외국인 6억8242만 달러 등 총 9억6794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7월 9억536만 달러보다 6.9% 증가한 사상 최고 기록이다.

◆ 전국 '가을비'…늦더위 주춤할 전망

27일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면서 늦더위가 물러날 전망이다.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60∼80%)가 오겠고, 경기 남부와 충청도는 28일 새벽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도·경남 해안이 30∼80㎜, 서울·경기도·충남·전남 등이 10∼50㎜, 전북·경북 등이 5∼20㎜다.

낮 최고 기온은 23도에서 30도로 중부지방은 전날보다 낮고, 남부지방은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