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공격’…힐러리 ‘여유’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26일(현지시간)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1차 TV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미국 독립선언문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열린 이날 토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1억600만여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100분간 진행됐다. 헴프스테드AFP연합뉴스
< 트럼프 ‘공격’…힐러리 ‘여유’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26일(현지시간)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1차 TV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미국 독립선언문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열린 이날 토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1억600만여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100분간 진행됐다. 헴프스테드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분수령이 될 첫 TV 토론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압승했다. 토론회 직후 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에 달한 데 비해 트럼프는 27%에 그쳤다.

미국 대선토론관리위원회(CPD) 주최로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1차 TV 토론회에서 클린턴과 트럼프는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통상, 외교, 인종 문제 등을 놓고 100분 동안 불꽃 튀는 논쟁을 벌였다.

CNN 방송은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토론회 직후 한 실시간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27%에 불과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에도 67%를 얻은 클린턴이 32%를 얻은 트럼프를 눌렀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보다 훨씬 나았다”고 토론회를 평가했다.

미국 전체 유권자 가운데 부동층은 30%에 이른다.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보여 1차 토론회 결과가 2차, 3차 토론회와 향후 판세 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워싱턴=박수진/뉴욕=이심기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