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분 간격 종일 운행키로
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성사땐
광명역서 출국수속 가능해져
셔틀버스 신설·전동열차 증차
코레일은 셔틀버스를 출퇴근 시간대에 5~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사당에서 광명까지 시내버스로 이동하면 약 1시간이 걸리지만, 셔틀버스는 강남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2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다. 기존 서울 강남권에서 서울역을 이용하던 KTX 고객이 광명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광명역 간 KTX 운임 21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KTX 이동시간을 14분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면허·차량 확보 등 셔틀버스 관련 제반 사항이 완료되는 올해 말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갈 전망이다. 코레일은 수도권 광역전철 이용객의 광명역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등포역~광명역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셔틀 전동열차의 운행횟수를 현 20회보다 대폭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에만 1시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종일 15~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주차타워·도심공항터미널 유치
코레일은 주차타워를 내년 말까지 신축해 광명역 불편 사항인 주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개통 당시 광명역의 하루 이용객은 약 5000명이었지만 매년 14%씩 가파르게 늘어 2만3000명에 달하고 있다. 코레일은 광명역 광장 남쪽 부지에 약 3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빌딩을 신축하고, 주차장에서 승강장까지 동선을 단축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차빌딩이 완공되면 광명역 전체 주차 대수는 현재 2392대보다 약 2.3배 늘어난 54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도 유치한다. 광명역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조성하면 지방의 해외 여행객이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 이용을 위한 체크인과 수하물 탁송, 출국수속을 미리 마칠 수 있다. 공항에서는 전용통로를 통해 입장해 공항의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코레일은 항공과 KTX 간 연계교통 구축의 일환으로 광명역 구내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 광명역에서 바로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리무진 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광명역과 강남권을 바로 연결하는 고속 셔틀버스 운행과 주차장 확충 등은 서울 강남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 주민의 고속열차 이용 패턴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명역이 수도권 남부지역의 중심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