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조선총련 산하 무역회사와 北송이 불법수입해 적발된 업체"

일본 기업이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 관련 법인을 통해 북한에 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도쿄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재일조선인 사장이 경영하는 일본 도쿄에 있는 식품회사 A사는 북한 조직인 대흥지도국의 지시를 받아 2010년 8월 15만 달러(약 1억6천552만원)를 홍콩에 등기된 '봉화(峰和) 유한공사'로 송금했다고 북한 관련 소식통이 밝혔다.

A사는 2010년 9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산하 무역회사인 '조선특산물판매'와 공모해 북한산 송이를 부정하게 수입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업체이며 송금한 돈은 북한에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봉화유한공사의 등기에 기재된 임원은 북한의 핵물질 개발에 필요한 물질은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업을 산하에 둔 랴오닝 훙샹 실업집단의 부회장으로 판명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등기부상 봉화유한공사의 자본금이 1홍콩 달러(약 142원)에 불과하며 작년 12월에 등기된 주소지에는 다른 기업의 간판이 걸려 있어 이 업체가 페이퍼 컴퍼니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