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원인 '미확인' 분류…갤노트7 원인이라고 특정 못 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에 대한 공포심을 야기했던 차량 전소 사건과 관련, 미국 소방당국이 갤럭시노트7을 발화 원인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지역 언론인 세인트 피터 패치는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소방당국이 지난 5일 지프 그랜드 체로키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미확인'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미국 언론들은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를 차량 전소의 원인인 것처럼 지목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화재 조사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면서 "갤럭시노트7이 차량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갤럭시7이 화재 당시 차량에 있었고, 그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철저한 조사 후 화재 조사관은 화재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의 파괴적인 성격, 그리고 발화의 다른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미확인' 분류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는 차가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 주인은 차 안에 충전 중이던 갤럭시노트7이 있었다고 밝혀 일각에서는 배터리 발화와 차량 화재를 연결짓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갤럭시노트7과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다수의 자동차 화재와 차고 화재 등이 접수된 상태여서, 앞으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판매된 갤럭시노트7 전량을 회수하거나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교환 프로그램'(replacement program)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15일 삼성전자가 준비한 제품 교환 계획을 승인하는 내용의 공식 리콜을 발령했다.

미국 내에서 리콜이 발령된 갤럭시노트7의 대수는 약 100만대며 제품 교환은 21일 개시된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