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계속 쓰고 싶어서 기다리다 교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새 제품 공급 첫날…환불보다 교환 택했다
"아이폰7으로 바꿀까 했지만 카메라·번역기능 마음에 들어"
19일 2만여대 새 제품 교환…25일까지 40만대 공급 계획
삼성 "이달 28일 판매 재개"
"아이폰7으로 바꿀까 했지만 카메라·번역기능 마음에 들어"
19일 2만여대 새 제품 교환…25일까지 40만대 공급 계획
삼성 "이달 28일 판매 재개"
초기 생산물량에서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새 제품 교환이 시작된 19일 전국 이동통신 3사 판매·대리점에는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각 이통사들이 메시지 등 사전 공지를 통해 교환 일정을 이달 30일까지 분산시킨 덕분에 대부분 매장에서 교환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다만 일부 이통사 대리점에 새 제품 입고가 지연돼 소비자가 불편을 겪는 사례도 있었다. 이통 3사는 이날 새 제품 교환 대수를 2만여대로 추산했다.
이날 SK텔레콤 서울 을지로직영점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직장인의 방문이 잇따랐다. 교환서비스를 시작한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까지 20여명이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 회사원 전병규 씨(37)는 “한 달 가까이 쓰고 있는데 발열 등 문제가 없어서 그동안 안심하고 사용했다”며 “추석 연휴 전에 대여폰을 받을 생각도 했지만 이 제품을 계속 쓰고 싶어서 기다리다 오늘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환불이 가능했지만 환불을 요청한 소비자는 없었다. 을지로직영점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환불 안내 문자를 보냈으니 환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면 이미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근 SK텔레콤 종각직영점에도 오후 들어 전화 문의가 이어졌다. 종각직영점 관계자는 “전화 문의한 고객 수를 감안할 때 저녁 퇴근시간까지 3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직영점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재민 씨(38)는 “아이폰7으로 갈아탈까 고려했지만 카메라 성능과 번역 기능 때문에 갤럭시노트7을 계속 쓰기로 했다”며 “20일부터 강제 업데이트된다고 해서 미리 바꾸러 왔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혹시 모를 추가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조속한 교환을 유도하기 위해 20일 오전 2시부터 배터리 이상 발화 우려가 있는 기존 40만대 물량에 대해 배터리 과충전을 막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다. 사용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무선(OTA) 방식 업데이트로 배터리 충전 한도를 총용량의 60%로 제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에 총 10만여대의 새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20일부터 매일 5만~6만대를 추가 공급해 이달 25일까지 누적 공급 수량을 40만대에 맞출 계획이다. 미국에선 21일(현지시간)부터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달 28일부터는 국내에서, 다음달 초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새 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1차 출시 29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와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벽조목)가 최상급 도장 재료로 쓰이듯 갤럭시노트7도 이번 리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스마트폰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제품 공급 중단 이후 잃어버린 한 달을 되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유하늘 기자 dolph@hankyung.com
이날 SK텔레콤 서울 을지로직영점에는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직장인의 방문이 잇따랐다. 교환서비스를 시작한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까지 20여명이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 회사원 전병규 씨(37)는 “한 달 가까이 쓰고 있는데 발열 등 문제가 없어서 그동안 안심하고 사용했다”며 “추석 연휴 전에 대여폰을 받을 생각도 했지만 이 제품을 계속 쓰고 싶어서 기다리다 오늘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환불이 가능했지만 환불을 요청한 소비자는 없었다. 을지로직영점 관계자는 “지난 2일부터 환불 안내 문자를 보냈으니 환불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면 이미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근 SK텔레콤 종각직영점에도 오후 들어 전화 문의가 이어졌다. 종각직영점 관계자는 “전화 문의한 고객 수를 감안할 때 저녁 퇴근시간까지 30명 정도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직영점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재민 씨(38)는 “아이폰7으로 갈아탈까 고려했지만 카메라 성능과 번역 기능 때문에 갤럭시노트7을 계속 쓰기로 했다”며 “20일부터 강제 업데이트된다고 해서 미리 바꾸러 왔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이통 3사는 혹시 모를 추가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조속한 교환을 유도하기 위해 20일 오전 2시부터 배터리 이상 발화 우려가 있는 기존 40만대 물량에 대해 배터리 과충전을 막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다. 사용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무선(OTA) 방식 업데이트로 배터리 충전 한도를 총용량의 60%로 제한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에 총 10만여대의 새 제품을 공급한 데 이어 20일부터 매일 5만~6만대를 추가 공급해 이달 25일까지 누적 공급 수량을 40만대에 맞출 계획이다. 미국에선 21일(현지시간)부터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달 28일부터는 국내에서, 다음달 초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새 제품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1차 출시 29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와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벼락 맞은 대추나무(벽조목)가 최상급 도장 재료로 쓰이듯 갤럭시노트7도 이번 리콜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스마트폰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난달 31일 제품 공급 중단 이후 잃어버린 한 달을 되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유하늘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