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실천이 어린이들의 행복으로] 우리의 관심 크기만큼 아이들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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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 기획 「우리의 실천이 어린이들의 행복으로」
- 아이들의 꿈의 크기, 어른들의 관심의 결과에 비례한다 < 여승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
며칠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재능을 키우는 아이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후원자들이 만나는 ‘초록우산 나눔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기량을 갈고 닦은 아이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그중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하게 된 조용한 성격의 수현이(가명)도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세가 기운만큼 수현이의 어깨도 처져 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에는 훨씬 밝아진 모습으로 제법 조잘조잘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면서, 수현이에게는 큰 변화가 찾아왔고, 유명 예술가들도 꿈의 무대로 여긴다는 그 곳에 서게 되어 꿈만 같다고 했다.
이번 무대에는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바로 '할 수 있다'는 긍정 메시지를 전파한 2016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다. 아무리 좋은 안목을 갖고 있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 드라마를 보여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었을까? 박상영 선수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자신이 꿈꾸던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선물해 주었다.
만약 미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수현이가 재능을 살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박상영 선수가 가정형편을 이유로 도중에 꿈을 포기했더라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같은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을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계층 수준이 자녀의 학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은 부모의 능력, 특히 경제력이 자녀들의 능력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재능을 계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해, 이른 나이에 꿈을 포기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저버리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어떤 재능을 살릴 수 있으며,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예측도 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절망의 끝자락에도 보석처럼 매달려 있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했다. 절망 속에서도 새로이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꿈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함께 힘을 보태야한다. 국가에서는 교육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으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교육이나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다행히 몇몇 NGO단체에서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열어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교육적 성취를 높일 수 있도록 ‘인재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어린이가 재능을 계발하고 그것을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리더’라는 이름으로 학업, 예체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보이는 아동들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 이제 5년째, 하나 둘 꿈의 열매를 맺는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리그 실업팀에 스카우트된 탁구소녀 민지(가명), 댄스스포츠를 통해 많은 국민에게 열정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 수진이(가명), 구제불능 게임중독자에서 태권소년으로 변신한 창민이(가명), 인권변호사가 되어 사회의 약자들을 돕고 싶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영진이(가명) 등 지금도 많은 어린이들이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희망찬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들에게 포기보다는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 자신의 순수한 노력에, 관심어린 이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이루어진 꿈은 더욱 값지게 느껴질 것이다. 박상영 선수의 금메달 뒤편에는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한결같이 응원해 준 후원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나눔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의 크기는 개개인의 환경이 아니라, 사회의 관심과 지원의 크기에 비례할 수 있다. 우리의 관심이 재능 있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면, 제 2의 박상영 선수가 자라나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대역전승’을 또 한 번 선사하지 않을까.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재능 을 펼칠 수 있는 ‘금수저’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여승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
- 아이들의 꿈의 크기, 어른들의 관심의 결과에 비례한다 < 여승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
며칠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재능을 키우는 아이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후원자들이 만나는 ‘초록우산 나눔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기량을 갈고 닦은 아이들이 긴장된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그중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하게 된 조용한 성격의 수현이(가명)도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세가 기운만큼 수현이의 어깨도 처져 있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에는 훨씬 밝아진 모습으로 제법 조잘조잘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우연한 기회로 바이올린을 배우게 되면서, 수현이에게는 큰 변화가 찾아왔고, 유명 예술가들도 꿈의 무대로 여긴다는 그 곳에 서게 되어 꿈만 같다고 했다.
이번 무대에는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깜짝 게스트가 등장했다. 바로 '할 수 있다'는 긍정 메시지를 전파한 2016 리우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 선수다. 아무리 좋은 안목을 갖고 있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 드라마를 보여줄 거라고 예상할 수 있었을까? 박상영 선수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자신이 꿈꾸던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선물해 주었다.
만약 미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수현이가 재능을 살릴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박상영 선수가 가정형편을 이유로 도중에 꿈을 포기했더라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같은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을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계층 수준이 자녀의 학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은 부모의 능력, 특히 경제력이 자녀들의 능력개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재능을 계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해, 이른 나이에 꿈을 포기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저버리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 어떤 재능을 살릴 수 있으며,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예측도 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절망의 끝자락에도 보석처럼 매달려 있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고 했다. 절망 속에서도 새로이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꿈을 꽃피우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가 함께 힘을 보태야한다. 국가에서는 교육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보완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으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교육이나 훈련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다행히 몇몇 NGO단체에서 어린이들의 꿈과 미래를 열어주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교육적 성취를 높일 수 있도록 ‘인재양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어린이가 재능을 계발하고 그것을 통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리더’라는 이름으로 학업, 예체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보이는 아동들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 이제 5년째, 하나 둘 꿈의 열매를 맺는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리그 실업팀에 스카우트된 탁구소녀 민지(가명), 댄스스포츠를 통해 많은 국민에게 열정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 수진이(가명), 구제불능 게임중독자에서 태권소년으로 변신한 창민이(가명), 인권변호사가 되어 사회의 약자들을 돕고 싶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영진이(가명) 등 지금도 많은 어린이들이 인재양성사업을 통해 희망찬 꿈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들에게 포기보다는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 자신의 순수한 노력에, 관심어린 이들의 응원이 더해진다면 이루어진 꿈은 더욱 값지게 느껴질 것이다. 박상영 선수의 금메달 뒤편에는 희망을 저버리지 않도록 한결같이 응원해 준 후원자들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나눔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의 크기는 개개인의 환경이 아니라, 사회의 관심과 지원의 크기에 비례할 수 있다. 우리의 관심이 재능 있는 아이들에게 든든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면, 제 2의 박상영 선수가 자라나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대역전승’을 또 한 번 선사하지 않을까.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국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탕으로 재능 을 펼칠 수 있는 ‘금수저’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 여승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