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9일 코스피지수의 역사적 고점 돌파가 내년 상반기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도주는 정보기술(IT) 경기소비재 등이 될 것으로 봤다.

안현국 연구원은 "코스피가 2063.73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기록한 직전 고점 2052.77을 넘어섰다"며 "올 1월을 제외하면 지난달까지 외국인이 매월 순매수했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 움직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자에게 참고가 되는 지수는 'MSCI KOREA'가 대표적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추종지수로 대형주 비중이 높다.

안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이 지수가 1988년 이후 고점을 꾸준히 높여왔다는 사실"이라며 "6번의 역사적 고점 돌파가 있었고, 고점 돌파에 걸린 시간은 최대 6년이었다"고 했다.

한국 증시는 2011년 이후 6년째 역사적 고점 돌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긍정적인 것을 과거 최장기간에 다다랐다는 점이다. 과거 최장기간과의 격차는 94영업일로 1~2개 분기다. 과거 움직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역사적 고점 돌파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1995년 이후 고점을 회복하는 구간에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헬스케어 경기소비재 IT 에너지 순"이라며 "4분기 미국 대선과 유럽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일정에 따른 변동성을 감안하면 위험 단위당 수익률이 높은 IT와 경기소비재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