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유통업체 모다아울렛에서 이용자 신용카드 정보 400만건가량이 유출됐다. 모다아울렛은 대구 대전 등 전국 13개 지역에 패션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해킹 대상에는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마그네틱 정보가 모두 포함돼 카드 복제와 같은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달서대로에 있는 모다아울렛 본사는 전날 오전 9시께 전산망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한 시간 뒤 112에 신고했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전 4시께 모다아울렛 전산망이 해킹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해킹 목적과 2차 피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11년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약 5년간 전국에 있는 모다아울렛 지점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소비자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등이 유출됐다. 이번에 유출된 카드 정보는 약 400만건에 이른다. 중복 사용자 등을 제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해킹은 모다아울렛 본사 전산망을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피해자는 전국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모다아울렛은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한 중견 유통업체이자 의류 제조업체다. 지난해 매출 778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거뒀다. 대구점을 비롯해 대전점 곤지암점 천안아산점 양산점 경주점 진주점 원주점 오산동탄점 울산점 김천구미점 행담도점 인천점 등 전국에 13개 지점을 두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도 운영하고 있다.
유출 대상에 마그네틱 정보가 포함된 만큼 카드 복제와 도용 등의 2차 피해 우려가 크다. 신용카드 정보를 해외로 빼돌린 경우 해외에서 카드를 도용해 소비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유출된 신용카드 정보가 방대한 만큼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하고 있다”며 “해킹 경로, 유출 규모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카드회사들은 모다아울렛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다아울렛 정보 유출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갑자기 큰 금액을 결제하는지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한 동급생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배척하는 입장문을 발표해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는 올해 신학기 개학 이후 세 번째 수사 의뢰이며, 지난해 2월 의정 갈등이 불거진 이후 총 14건째다.16일 교육부는 "수업 복귀자를 더 이상 동료로 간주하지 않으며 향후 모든 학문적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낸 건국대 의대 학생들에 대해 14일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교육계에 따르면, 건국대 의대 본과 2학년과 3학년 학생 6명이 학교에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고 수업에 복귀하려고 하자 동급생들이 입장문을 통해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해당 입장문은 건국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입장문에는 "정부의 불합리한 의료 정책에 맞서 건국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전체가 함께 결의한 사항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저버린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이 같은 행위는 14일 교육부가 운영하는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에도 접수됐으며 교육부는 이를 학습권 침해로 보고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교육부는 "단체 행동 참여를 종용하는 모든 학습권 침해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에도 의과대학 학생회 2곳을 수사 의뢰한 교육부는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대 증원 0명'을 발표한 만큼 휴학 강요나 복귀자 배척 행위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편 건국대 측도 "학칙에서 심각하게 취급하는 사안"이라며 "
연예인들 사이에서 정신 질환을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16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 연예인 272명 중 50명(18.38%)이 정신 질환을 이유로 장기 대기 후 병역을 면제받았다.현행 제도상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가 기관 수요보다 많을 경우, 병무청은 3년 이상 소집 대기한 사람을 전시근로역(5급)으로 분류해 병역을 면제하고 있다.전체 병적별도관리 대상자(3094명) 가운데 정신 질환으로 장기 대기 후 병역이 면제된 인원은 116명으로, 이 중 연예인이 43.1%를 차지해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병적별도관리 대상자는 공직자 자녀, 체육선수, 대중문화예술인, 고소득자 자녀 등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로, 현행법에 따라 병무청이 이들의 병역 이행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정신 질환을 이유로 장기 대기하다 병역이 면제된 연예인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7명이었던 해당 사례는 △2021년 16명 △2022년 36명 △2023년 46명 △2024년 50명으로 급증했다.특히, 첫 병역판정검사(신검)에서 정신 질환 판정을 받지 않았음에도 재검사를 통해 정신 질환을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연예인 수가 2020년 7명에서 2024년 3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수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예계 내부에서 특정한 병역 회피 방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강 의원은 이에 대해 "병무청은 엄정한 수사와 객관적 검증을 통해 제도 신뢰를 확립하고 병역 의무 이행의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q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직원을 뽑을 때 조직 문화와 잘 맞는지, 이른바 ‘컬처핏(culture fit)’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직원의 조직 문화 적응 속도를 끌어올리고 조직 내 갈등을 줄여 이직률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그간 채용 시장에서 즉시 직무 투입이 가능한 인재를 가려내는 ‘잡핏(job fit)’이 대세였다면 올해 고용 시장의 화두는 컬처핏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런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 동향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한 달간 실시했으며 387개 기업이 응답(응답률 77.4%)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61%(236곳)는 신입 등을 모집·채용하는 과정에서 컬처핏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컬처핏은 컬처(문화)와 핏(적합)의 합성어로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조직 문화와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이다.한 대기업 인사 담당자는 “젊은 세대는 조직 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곧바로 퇴사하거나 ‘조용한 사직’(적극적으로 일하지 않고 최소한의 업무만 하는 태도)을 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신규 직원의 직무 능력을 확인하는 잡핏 대신 컬처핏을 확인해 이직률을 낮추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컬처핏 테스트를 도입한 기업은 1차 면접 단계에서 컬처핏을 평가한다는 답이 5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종 면접(36.9%), 서류전형(32.6%) 등 순이었다. 별도의 컬처핏 평가 단계를 운영하는 사례도 14%로 나타났다. 대기업도 속속 컬처핏을 도입하고 있다. 네이버는 신입 서류 전형 단계에서 ‘기업 문화 적합도’를 검사하고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