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내리니 프리우스 안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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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판매량 1년만에 26%↓
닛산 전기차 리프도 36% 급감
닛산 전기차 리프도 36% 급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최신형 프리우스가 저유가로 미국에서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우스는 1990년대 말 미국에서 첫선을 보였을 때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이 앞다퉈 몰고 다녀 화제를 모았다. 뛰어난 연비로 하이브리드카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휘발유 1L로 21.9㎞를 달릴 정도로 연비가 더욱 좋아졌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판매 실적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미국에선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나 줄었다. 캘리포니아 최대 도요타 매장의 브렌든 해링턴 대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8L)당 3달러에도 못 미치면서 판매 시장이 경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도요타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량은 둔화하는 추세다. 일본 닛산의 전기차 ‘리프’ 역시 올해 미국에서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바움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14.4% 줄었다. WSJ는 “친환경차 판매 둔화세는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