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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와 일반인이 하나 되는…그래서 빛나는 MBC '듀엣 가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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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와 일반인이 하나 되는…그래서 빛나는 MBC '듀엣 가요제'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는 열등감이야말로 긍정의 원동력이라고 해석했다. 열등감과 무력감은 극복에 대한 의지를 동반한다는 설명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향상할 능력을 갖고 있다”는 아들러의 격려는 날로 피폐해지는 현대인에게 치유의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MBC 예능프로그램 ‘듀엣 가요제’(사진)는 아들러식 용기와 격려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타 반열에 오른 기성 가수들과 일반인이 듀엣으로 무대에 오른다. 회마다 일곱 팀이 경연해 1위를 선정한다. 경연에 나서기에 앞서 기성 가수는 일반인의 응모 동영상을 보고 파트너를 선택한다. 언뜻 일반인이 스타에게 선택받는 입장인 듯 보이지만 상황이 역전되기도 한다. 가수 여럿이 구애를 하면 선택권은 일반인에게 있다.

    프로그램은 가수와 일반인이 듀엣을 결성해 연습하는 과정보다 ‘본 게임’에 집중한다. 무대에서 두 사람의 호흡과 화학작용을 여러모로 보여주는 것이 여느 일반인 참여형 예능과 다른 점이다. 공연 당사자들의 모습은 물론, 패널과 다른 출연진의 반응을 ‘다시 돌려보기’로 보여준다. 공감대와 진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프로그램은 이들이 노래하는 약 5분간 장편 드라마 못지않은 사연을 풀어낸다. 선곡한 노래, 각자의 표정과 눈빛 등은 가수와 일반인이 서로 배려하고, 화답하는 화학작용의 현장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초기 ‘차별화 논란’을 겪었다. MBC의 또 다른 음악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이미 출연한 민경훈, 솔지, 루나 등 가수들이 출연해서다. 하지만 일반인 출연자와 가수의 호흡이 화제가 되면서 출연진의 폭이 넓어졌다. 아이돌 스타인 켄, 산들, 육성재, 정은지, 에릭, 초아, 수호부터 현진영, 조PD, 소찬휘, 정인 등 연륜 있는 가수가 무대에 섰다. 이영현, 양파, 린, 에일리, 손승연 등 음악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스타들도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며 판이 커졌다.

    무대에 오른 이들이 마음을 주고받기 시작하면서 연속 출연하는 팀도 생겼다. 여러 번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과정도 보여준다. 가수 솔지와 보컬 강사 일을 하는 두진수 씨가 결성한 팀은 프로그램에서 1위를 두 번 차지했고,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반복 선정되기도 했다.

    왕중왕전에서 1위를 수상한 아이돌그룹 B1A4 멤버 산들과 일반인 조선영 씨 팀도 비슷하다. 다섯 번에 걸쳐 1위를 기록했고, ‘배려와 치유의 아이콘’으로 고정 팬이 생겼을 정도다. 31세 싱글맘인 조씨는 “노래에 대한 열망으로 우울증을 앓았는데 ‘듀엣 가요제’를 통해 회생했다”고 고백했다. 산들도 “조선영과 듀엣을 하면서 노래가 가진 치유의 힘에 눈을 떴다”고 말한다.

    패널로 출연한 작곡가 심현보는 “나도 모르게 TV를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며 일반인 출연자들이 꿈을 이루려는 몸부림에 스타 가수들이 화답하는 열정의 현장에 감동했음을 전한다. 하나와 하나가 만나 둘이 아닌 그 이상을 이루는 격려의 현장. 그곳이 바로 ‘듀엣 가요제’다.

    이주영 방송칼럼니스트 darkblue8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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