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살피던 임금의 마음이 담긴 전통 수라상의 재조명, ‘도슭수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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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의 마음 담긴 수라상
각 지역에서 진상한 재료로 차려진 수라상은 각 지역 백성들의 노고를 헤아리고 그 마음을 살피는 의미를 지닌 음식이었다. 왕은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으며 백성들의 삶을 살피고자 했다. 실제 수라상은 겸상이 아닌 독상으로 차려지며 2명의 상궁과 1명의 생각시가 시중을 들었다. 임금이 식사 후 수라상을 퇴선하면(물림하면) 퇴선간이라는 약식 부엌에서 남은 찬을 받아 지밀상궁, 내인들이 둘러 앉아 식사를 했으므로 왕은 대부분 다 먹지 않고 물림하곤 했다.
제철 특선 궁중 수라상 ‘도슭수라상’
한국의집은 전통음식을 민간에 보존, 보급하고자 정통 궁중음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기획하여 선보인 ‘도슭수라상’ 은 ‘도슭(도시락의 옛말)’ 에 임금님의 ‘수라상’을 재현해 낸 형태로 고급스런 4단 유기합에 수라상을 담아낸 제철밥상 메뉴다. 계절의 흐름이 반영된 너비아니, 탕평채 등 다양한 궁중요리들을 시작으로, 명란젓, 황태와 더덕구이, 호박전, 생선전, 육포장아찌 등 신선한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기본 찬들이 곁들여져 나온다. 세부적인 메뉴는 제철농산물만을 사용하는 수라상의 특성상 매 계절마다 달라져 관람객들은 매번 색다른 수라상을 맛볼 수 있다.
맛과 영양이 가득한 특별한 밥상
한국의집 김도섭 조리팀장은 “잊히기 쉬운 전통 궁중음식을 민간에 선보이면서 전통음식의 우수성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식(食) 철학도 함께 전할 것”이라며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올렸던 백성의 마음과, 전국 각지에서 온 식재료를 보며 백성들을 매 끼니마다 살피던 임금의 마음에서 처음 비롯되었음을 이해하며 도슭수라상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궁중요리에 대한 한국의집의 오랜 노하우가 돋보이는 도슭수라상은 올 봄에 있었던 궁중문화축전 ‘수라간 <시식공감>’에 처음 선보였고, 한국의집 여름 특선 오찬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다가오는 9월 1일부터는 ‘경복궁 별빛야행’ 행사에서 궁궐 야행을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가을을 반영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다시 한 번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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