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총장은 병원 경영 시절 “매일 진료를 마치고 돈을 다 셀 수 없어서 은행 직원이 와 돈을 센 뒤 바로 가져갈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다른 사람이 은퇴하는 63세의 나이에 교육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폐교 위기에 처한 고향의 한 중학교 운영을 맡아달라는 부탁에 부채와 함께 인수, 새로 건물을 짓고 운동장을 조성해 1980년 중학교를, 1983년엔 고등학교를 설립했다. 건양대는 1991년에 세웠다.
구순을 넘긴 나이인데도 김 총장은 여전한 ‘현역’이다. 신체 나이는 50대로 나온다. 건강 관리도 철저하다. 치아 28개 모두 그대로다. 건강 비결은 매일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하루 1만2000보씩 걸은 지 수십년째다. 메모도 오래된 습관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