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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아진산업 공모 실패 '전화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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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청약경쟁률 0.47대 1
    절반 물량 실권주로 떠안아
    올해 주가 오르며 20억 차익
    자동차 부품업체 아진산업이 지난해 말 시행한 공모주 청약의 흥행 실패가 상장 주관사였던 미래에셋증권에 뒤늦게 전화위복이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진산업의 공모 실권주를 대량으로 떠안았다가 이 회사 주가가 오르면서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아진산업은 자동차 차체 및 전장 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그룹에 주로 납품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6월부터 지난 18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아진산업 지분 75만900주(6.05%) 가운데 71만4689주(5.67%)를 장내매도와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총 71억원 규모다. 취득 원가를 감안하면 시세차익이 22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진산업 상장 주관을 맡아 지난해 12월 공모 실권주를 떠안았다. 당시 일반공모 청약경쟁률이 0.47 대 1에 불과해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이 넘는 물량이 미래에셋증권 몫이 됐다.

    공모가(주당 6500원) 기준으로 총 49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말에는 공모주 청약이 동시에 몰리면서 다른 신규 상장 기업들도 대부분 청약 미달 사태를 겪었다.

    아진산업 주가는 지난해 12월22일 상장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분 매각을 시작한 6월에는 8000~9000원대였고 지난 16일에는 장중 한때 최고가인 1만1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렇게 오른 주가에 아진산업 주식을 매각해 상장 수수료(7억5000만원)의 3배에 육박하는 차익을 올렸다. 남은 주식도 4억원가량 있다. 아진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아 결과적으로 30억원이 넘는 돈을 번 셈이다.

    해외 기업이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을 상장시켜 이 같은 수익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류시명 미래에셋증권 기업공개(IPO) 담당 이사는 “아진산업은 지난해 말 공모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보고 주식을 보유한 결과 좋은 성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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