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 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에드워즈 바워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51·사진)은 “한국은 관광과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 일본 대만과 가깝고 공항, 철도, 항만, 도로 등 기반시설과 우수한 인력을 갖춰 거점시장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MGM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중국, 마카오에 14개의 특급호텔과 복합리조트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그동안 한국을 포함한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

바워스 부사장은 “카지노를 복합리조트의 전부로 보는 시각은 바뀌어야 한다”며 “성공 모델로 꼽히는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 복합리조트는 숙박 쇼핑 엔터테인먼트 컨벤션 등 카지노 외 시설 비중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은 MGM이 주목하는 국가다. MGM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전후로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에 10조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바워스 부사장은 “한국이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선 먼저 국내 관광·마이스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한국 사람조차 찾지 않고, 갈 수 없는 곳을 외국인 관광객으로만 채운다는 것은 상식적인 시장 논리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라스베이거스=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