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터키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과 함께 술탄 아멧광장에서 열린 한국·터키 합동 퍼레이드. 경주문화엑스포 제공
2013년 터키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과 함께 술탄 아멧광장에서 열린 한국·터키 합동 퍼레이드. 경주문화엑스포 제공
경상북도는 기획재정부로부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국제행사 개최를 최종 승인받아 내년 경주문화엑스포가 베트남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전종건 도 문화융성사업단장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여덟 번의 문화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북의 대표 문화브랜드”라며 “경상북도는 내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행사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해외 행사”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사회 경제적 교류가 활발한 국가로 46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양국 교역량은 연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호찌민시는 베트남 경제 중심지로 인구 1100만명의 대도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월 행사 공동 개최를 승인했다. 그동안 경상북도, 문화엑스포와 행사 개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내년 11월 중 25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며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공연, 전시, 영상, 특별 이벤트 등 30여개 문화 산업관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현지 진출 기업과 경북 기업의 통상교류 증진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 등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9월께 호찌민시와 경상북도 간 행사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2월 현지 공동사무국 설치 및 공동조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금은 문화가 경제를 선도하는 시대로 문화 융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산업 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행사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월 개장한 경주엑스포 공원 상시 개장도 반응이 뜨겁다. 경주엑스포는 상시 개장을 위해 기존 경주엑스포 프로그램과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다양한 전시·공연·영상을 준비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인 ‘비단길·황금길-골든 로드 21’은 경주에서 시작해 실크로드를 걷는 여정을 담은 전시로 사막의 협곡, 270도 서클비전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관람객에게 신기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쥬라기 로드’와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첨성대 영상관’도 가족관람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석굴암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트래블 체험관’은 전통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새마을관, 한민족 문화관, 신라문화역사관, 선덕여왕 속으로 등 다양한 무료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