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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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락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15포인트(0.12%) 하락한 18,529.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포인트(0.06%) 내린 2182.6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6.22포인트(0.12%) 상승한 5244.60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증시에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88%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산업 소재 기술 통신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릴리티 헬스케어 금융은 소폭 올랐다.

항암제 개발사인 메디베이션(Medivation) 주가는 화이자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19.7% 급등했다. 화이자는 140억달러(약 15조7000억원)에 메디베이션을 인수할 예정이다. 화이자의 주가는 0.4% 내렸다.

반도체 기업 인터실(intersil)이 19.82% 급등했다. 일본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인터실과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날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연은 주최로 매년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곳에서 옐런 Fed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toolkit)'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정제유 수출과 미국의 원유채굴장비수 증가 등으로 급락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가 원유 수출을 늘릴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47달러(3.0%) 내린 47.05달러에 마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