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원자선으로 반도체 '마의 벽'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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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콘퍼런스, 사흘간 밤샘 과학 토론
원자 1개 굵기 1나노미터 금속선
반도체 미세공정 대안으로 주목…정보 저장하는 메모리 기능도
전세계 전문가 30명 총출동…포항서 17년간 연구성과 공유
원자 1개 굵기 1나노미터 금속선
반도체 미세공정 대안으로 주목…정보 저장하는 메모리 기능도
전세계 전문가 30명 총출동…포항서 17년간 연구성과 공유
◆원자선 17년 연구 집대성
◆원자선으로 소자 만든다
원자선 연구는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원자선이 전자 하나를 단순히 이동시키는 전선 역할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넣었다 빼는 메모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염 단장 연구진은 지난해 인듐 원자선에서 전자를 원하는 방향으로 하나씩 이동시켜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인듐 분자 구조 사이에 나타나는 ‘솔리톤’을 통해 전자가 함께 이동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연구진은 이 원리를 이용해 간단한 논리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염 단장은 “원자선만을 이용해 연산이 가능한 원자소자 개발에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염 단장은 그러면서 솔리톤과 전자공학을 합쳐 솔리토닉스가 주도할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선 초전도(超傳導) 원자선 연구가 다음 과제로 제시됐다. 초전도는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에너지 손실 없이 소자를 작동할 수 있는 꿈의 기술이다. 하세가와 교수는 “안경테와 같은 작은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하려면 전기 소모가 적어야 한다”며 “다양한 소재로 만든 원자선을 대상으로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포항=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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