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이 다시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그런 발언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는 분위기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연설하며 금리의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 "더 늦은 쪽보다는 더 빠른 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우리(미국)는 현재 완전고용 상태고,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를 향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으며, 목표가 시야에 들어온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 수준까지 올리는 일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정하고 있지만, Fed의 핵심 물가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에만 1.7%를 기록했고 지난 6월을 비롯한 다른 시점에는 1.6%에 머물러 있다.

윌리엄스 은행장은 "만약 너무 늦은 시점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기다린다면 통화정책상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위험 부담을 안는 것은 물론, 경기 과열로 인한 손상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야 한다는 위험 부담도 져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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