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김치 유산균 넣은 우유 선보여
롯데푸드가 독자 개발한 김치 유산균을 넣은 파스퇴르 LB-9 유산균 우유(사진)를 출시했다.

LB-9은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가 협력해 개발한 김치에서 나온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이다. 롯데푸드는 2012년부터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유산균 개발을 시작했다. 연구진은 김치 유산균을 우유에 넣으면 발효되지만 반대로 동물성인 우유 유산균을 김치에 넣으면 죽는 것을 발견하고, 생존력과 효능이 우수한 김치 유산균을 집중 연구했다. 2013년부터 전국의 전통시장과 가정에서 김치 450여종을 모은 뒤 여기에서 분리한 5000여종의 균주 중 우수한 균을 선별하고 원료로 만들었다.

LB-9이라는 이름은 락토바실러스에서 따온 LB와 변비 개선, 항균작용 등 유산균의 9가지 효능을 의미한다. 식물성 유산균으로 서양인보다 장 길이가 긴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고, 생존력이 우수하다고 롯데푸드는 설명했다.

롯데푸드는 유산균 우유에 이어 다음달 유산균을 강화한 요구르트를 출시하는 등 LB-9이 들어간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3년 804억원에서 지난해 157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로 성장하는 등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LB-9 제품을 출시해 이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