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볼트는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카메라가 있는 옆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뒤에서 힘껏 달리는 다른 선수들의 표정과 대비를 이루는 이 사진에 대해 CNN은 “리우에 몰린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리우 올림픽의 가장 기억할 만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진은 세계 최대 사진 전문회사 ‘게티 이미지’에 소속된 캐머런 스펜서(38)의 작품이다. 미국 언론 헐리우드 리포터는 "캐머런 스펜서는 14년째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올림픽 취재에만 다섯 번째 참가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스펜서는 “더 특별한 사진을 찍기 위해 결승선에서 20m 떨어진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며 “사진을 찍은 순간 ‘물건이다’라는 감이 왔지만, 이 정도로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볼트가 미소짓는 이 사진은 퓰리처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며 “진심이다.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이소민 한경닷컴 인턴기자 (숙명여대 법학부 4년) _bargarag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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