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사진)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전원과 각종 내장 부품 전원을 관리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모바일 기기 전체의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모바일 기기 배터리 사용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고성능·고화질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을 늘리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이 기술로 특허를 다섯 건 등록했고 두 건을 출원했다.

실리콘마이터스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전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맥심이 스마트폰 부품 전원 관리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다. 허 대표는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34%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며 “맥심에 이어 세계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이 기술로 2014년과 지난해 각각 139억원, 8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허 대표는 “중국이나 미국 등에서도 기술을 원하는 곳이 있어 올해 관련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술 상용화에 성공해 사세를 확장하면서 실리콘마이터스는 총 47명을 새로 고용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앞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기기로도 기술을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