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구기종목도 줄줄이 고배
대회 개막 11일째인 17일(한국시간) 오전까지 한국 선수단이 딴 메달은 총 14개(금6·은3·동5)다. 대회 중반까진 전 종목 석권의 대기록을 세운 양궁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구본찬(23·현대제철), 장혜진(29·LH)이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메달 5개(금4·동1)를 쓸어 담았다.
반면 유도와 사격, 펜싱에서 기대한 만큼의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체급별 세계랭킹 1위 선수 네 명을 앞세워 금메달 2~3개를 노렸던 유도 대표팀은 ‘노골드’(은2·동1)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6개(금2·은1·동3)를 따며 기대를 모은 펜싱 대표팀은 메달 2개(금1·동1)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최대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한 사격도 금메달은 1개만 맞혔다.
대회 종반 메달을 기대한 탁구와 배드민턴, 레슬링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메달 수확에 실패했다. 탁구는 중국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고, 배드민턴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메달권 진입을 노리던 단체 구기종목도 고개를 숙였다. 지난 16일 여자배구 대표팀이 8강에서 네덜란드에 지면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40년간 이어온 단체 구기종목 연속 메달 획득 기록이 중단됐다. 런던에 이어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 축구는 8강에서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혔다. 여자하키와 핸드볼은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