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라크로 돌아오는 기업들…GE·IFC도 투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IS 격퇴전서 주도권 확보
    올해 외국인 투자 18% 늘어

    전력사업에 대규모 자금 몰려
    호텔건설 등 관광산업도 재개
    세계은행, 올 GDP 7% 증가 전망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라크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라크는 석유 매장량이 세계 5위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돼왔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무력충돌한 이후 투자자의 현지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라크 국민의 반정부·반부패 시위는 정국 불안을 키웠다.

    이라크가 투자자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미국 지원을 등에 업은 이라크 정부군이 IS 격퇴전에서 주도권을 쥐면서다. 사회 불안도 차츰 줄어들면서 대(對)이라크 외국인직접투자(FDI)가 3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라크로 돌아오는 기업들…GE·IFC도 투자
    ◆3년 만에 FDI 다시 늘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해 34억달러(약 3조7100억원)에 머물던 이라크 FDI가 올해는 40억달러로 18%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에 대한 FDI는 2013년 51억달러를 넘어섰으나 2014년 IS가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일대에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점령지를 늘려가면서 급감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올 들어 주요 도시에서 IS 세력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서쪽 50㎞ 거리에 있는 팔루자를 되찾았다. 이 지역은 IS가 근거지로 삼던 요충지였다. IS 최대 근거지인 모술을 탈환할 가능성도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바그다드를 연이어 찾아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에게 지원 의사를 밝히고 560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했다. 반정부 시위 역시 약해졌다.

    알아바디 총리 재정고문인 무드헤르 살리는 “팔루자와 라마디 탈환 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며 “진지하게 이라크 투자를 고려하는 글로벌 기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미국 간판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 1월 이라크의 전력 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GE가 이라크에 투자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는 지난 4월 이라크 전력회사 한 곳에 3억7500만달러를 대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은행이 이라크에 처음으로 대형 자금지원사업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윈덤호텔그룹도 2018년까지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주에 두 개의 호텔을 새로 열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 이어질까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라크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IMF는 지난달 정부지출 삭감, 부패 척결, 세금 인상 등 요구 조건을 내건 53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발표했다.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구제금융이다.

    세계은행은 경제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석유생산량 증가, 군사적 위협 축소 등과 맞물려 이라크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을 중심으로 산유량 동결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5달러까지 오른 것도 이라크 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라크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많다. 이라크 정부 재정상황은 여전히 취약하다. 재정적자는 지난해 GDP의 14.3%에서 올해 1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IS와의 일전도 남아 있다. IS 최대 점령지 모술을 되찾는 과정에서 수백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WSJ는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하려면 이라크 정부가 관료주의도 서둘러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이 평가한 이라크의 투자적합도 순위는 189개국 가운데 161위에 그쳤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신세계, 임직원 8만명 개인정보 유출…"고객 정보는 무사"

      신세계에서 임직원과 일부 협력사 직원의 사번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했다.신세계그룹은 26일 "그룹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임직원 8만여명의 사번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일부 직원의 이름, 소속 부서, IP 주소도 포함됐다. 다만, 고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신세계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신세계I&C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관련 시스템과 계정을 긴급 점검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영향 범위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해당 사실은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안내됐으며, 업무용 시스템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의심스러운 이메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신세계I&C 관계자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2. 2

      AI가 모든 영상 화질 최고로…LG전자, 게이밍 모니터 출시

      LG전자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모니터에 내장한 차세대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에보’를 선보인다고 26일 발표했다. 온디바이스AI(내장형 인공지능) 기능이 담긴 LG 울트라기어 에보를 앞세워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27형(인치), 39형, 52형 등 세 가지 크기로 구성되는 울트라기어 에보 시리즈는 다음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된다. LG전자가 게이밍기기 브랜드 ‘LG 울트라기어’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7형과 39형 제품에는 온디바이스AI를 통해 모든 영상을 5K(화소수 5120x2880) 선명도로 즐길 수 있는 ‘5K AI 업스케일링’ 솔루션이 적용됐다. 5K는 기존 초고화질(4K)보다 화소 수를 늘려 화질이 더욱 선명한 게 특징이다.이 기능은 PC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그레이드 없이도 모니터 자체 AI 기술로 5K 선명도를 구현한다.AI가 스스로 영상의 장르를 탐지해 최적 설정을 구현하는 ‘AI 장면 최적화’ 기능도 들어갔다. AI가 최적의 오디오 환경으로 조절해주는 ‘AI 사운드’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별도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효과음과 음악, 음성을 구분해 맞춤형 사운드를 제공한다.대형 화면을 원하는 게이머를 위한 52형 울트라기어는 커브드 5K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박의명 기자

    3. 3

      한화시스템, 軍 AI 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 사업 수주

      한화시스템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937억원 규모의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AKJCCS는 2015년 전력화된 한·미 연합 지휘 통제체계로 한반도에서 연합작전을 지휘·통제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과 기술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성능개량 사업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이번 개량 사업의 핵심은 인공지능(AI) 적용이다. 한화시스템은 개량형 AKJCCS에 AI 기반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능이 적용된 만큼 AI가 지휘 통제체계에 본격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진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