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가운데)이 브렌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오른쪽)과 함께 종합 자산관리 상담 시스템인 TWA를 이용해 고객에게 분산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가운데)이 브렌단 카니 소비자금융그룹장(오른쪽)과 함께 종합 자산관리 상담 시스템인 TWA를 이용해 고객에게 분산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한국씨티은행이 종합 자산관리 상담 시스템 TWA(Total Wealth Advisor)를 내세워 ‘큰손’ 고객 잡기에 나섰다. TWA는 글로벌 씨티그룹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모델 포트폴리오(투자자산 배분 예시)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재무 목표를 설계해주고 투자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이 시스템은 일부 국가나 경제권의 금융위기, 외환·경제위기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고객의 자산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문을 의뢰한 고객이 전담 직원을 통해 태블릿PC 등에 탑재된 TWA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면 희망 수익률에 따라 자동으로 국가별, 통화별, 자산 종류별로 분산시켜 투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준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대부분 국내 금융투자 전문가들이 외국 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데 비해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씨티은행은 한층 적극적인 해외 투자가 가능하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투자전략 위원회에 속한 총 400명이 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정보를 토대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이다.

조성환 한국씨티은행 WM사업팀 부부장은 “주식·부동산에 특정 자산을 ‘몰빵’한 투자자들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신흥국 위기와 같은 상황에서 큰 손실을 봤다”며 “씨티은행의 분산투자 모델에 따라 투자했다는 가정 아래 시뮬레이션해보면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TWA에는 은퇴, 교육, 자산 보호 및 증대 등 고객의 재무 목표를 두고 이를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도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한 투자상품 검색 및 상품 매수와 매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후 전담 직원들은 고객의 재무 목표가 정상 궤도에 있는지 자동으로 모니터링해주고, 고객이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