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20대 최연소 장관, 음주운전으로 사임
와인 두 잔이 스웨덴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장관직에 오른 20대 젊은 여성 정치인의 꿈과 야망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2014년 27세의 나이로 스웨덴에서 최연소 장관이 된 아이다 하드지알릭 고등교육장관(사진)이 지난 13일 사임했다고 스웨덴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하드지알릭 장관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인근 모임에서 와인 두 잔을 마셨으며 4시간 뒤 말뫼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2%를 넘었다. 최대 징역 6개월형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스웨덴의 음주운전 적발 기준은 0.02%로 우리나라 음주운전 적발 기준(0.05%)보다 엄격하다.

하드지알릭 장관은 음주운전에 대해 “내 인생 최대의 실수다. 책임지겠다”며 장관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다섯 살 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스웨덴으로 망명했고, 2014년 중도좌파 정권에서 스웨덴 역사상 최연소이자 이슬람교도로는 처음으로 장관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