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_ 머니칼럼전술의 핵심 어설픈 칼보다 `형세판단`박문환 이사 /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주가는 오르는데, 사고 파는 게 참으로 힘들지요?사고 파는 게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초보자가 무술을 배우면 관심은 온통 <칼>에 가 있습니다.환도에 푸욱 빠졌다가, 어느 순간 검에 빠지면 다시 검을 열심히 휘둘러 봅니다.주식도 마찬가지죠.MACD에 빠졌다가, 이격도에 빠졌다가...평생 <칼>타령만 하다가 결국 진짜 중요한 것은 배우지 못합니다.무기를 잘 쓰는 것이 전쟁에서 이길 확률을 높이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어설프게 알기 때문에 생깁니다.칼을 잘 쓰는 무사는 그 칼로 인해 흥할 수 있지만, 어설픈 무사는 그 칼로 인해 먼저 화살에 맞을 수 있습니다.오히려 칼조차 없는 농부가 더 장수하지요.즉 기술적 분석이나 기본적 분석을 어설프게 안다면 오히려 모르는 것만 못하다는 말입니다.그럼 주식을 아예 포기할까요?그런 건 아닙니다.이순신 장군을 생각해보죠.그가 단지 13척의 낡은 배로 300척의 왜군을 이긴 것만으로 그를 위대하다고 보고 있지만, 실제로 그의 위대함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왜군 300척에 실려 있던 군인들은 <막부시대>를 거치면서 싸움에는 이골이 난 달인들로만 구성된 최정예 군대였습니다.반면에 달랑 13척의 낡은 배에는 백의 종군을 결심하고 급히 싸움터로 가면서 주섬 주섬 민간인 신병들을 모아 구성된 비정규군이었지요.이 보나마나한 싸움을 승리로 이끌면서 결국 싸움은 단지 무기나 기술로만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순신 장군은 이미 입증한 것이죠.<형세판단>만으로도 싸움은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브라질 국채를 예로 말씀드리겠습니다.많은 분들이 지금이라도 브라질 국채를 사도 되는지를 물으십니다.또한 어디에서 들으셨는지, 올림픽이 끝나면 팔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많았구요.혹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이제 팔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모두 형세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브라질 국채를 매수하자고 했던 당시의 이유가 올림픽 때문이었다면 올림픽이 끝나면 당연히 매도해야 하겠지요.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이 중요했다면, 물론 그녀의 탄핵에 초점을 맞추어 전략이 수립되었어야 합니다.하지만 헤알화 강세의 이유는 그런 것들과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헤알화가 최근 초 강세를 보였던 것은 유럽 채권 시장의 고갈이 원인이었습니다.그 원인이 제거되지 않고 시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면, 굳이 브라질 국채의 매도를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물론, 그렇다고 지금 당장 브라질 국채를 매수하라는 말은 아닙니다.브라질 국채는 <헤알화의 강세 전망>과 <금리의 인하 전망>이라는 두개의 중요한 매력을 보고 들어간 것입니다.헤알화의 강세는 거의 대부분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진입한다면 반쪽의 매력만 남아 있어 적절치 않습니다. 다만 올림픽이나 혹은 이미 모두 반영된 정치적 리스크 등을 매도의 사유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죠.이처럼, 형세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아시다시피, 브라질의 정치적인 문제나 페르로브라스 등의 문제들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만약 그런 잡다한 요인들을 중하게 판단하면서 유럽 채권 고갈이라는 형세를 보지 못했다면 브라질 국채에서의 수익 기회는 없었을 겁니다.개나리와 진달래가 지면 라일락이 핍니다.그 라일락이 세력을 완전히 잃을 때 쯤 국화나 코스모스가 핍니다.이처럼 모든 종목은 상승하는 때가 반드시 있고 하락을 하는 시기가 반드시 있습니다.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죠.최근 미국의 재고 동향을 보셨습니까?소비가 빠르게 증가해서 재고를 늘리려는 노력이 먹히지 않을 정도입니다.소매 판매가 더 빠르기 때문에 재고 판매 비율은 점차 하락 중이죠.당연히 부족한 재고수준을 늘리기 위해서는 설비투자가 필요합니다. 최근 우리네 증시에서 설비 투자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분명한 이유가 됩니다.그럼, 자동차가 왜 주야장천 빠지기만 할까요?11월에 하남시에 테슬라가 들어오지 않습니까?어쨋거나 치명적 경쟁자가 들어오는 것인데 과거에 얼마의 수익을 내고 지금 저평가 되어 있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마치, 코스모스가 하나 둘 피어날 무렵, 아카시아는 그 세력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세상의 이치와도 같습니다.코스모스가 하나 둘 피기 시작하면 코스모스 쪽에서 반드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세력을 잃고 있는 아카시아쪽을 바라 보아서는 안됩니다.어떤 종목이든 쳐다보는 순간, 단 1분 이내에 이 종목을 사야할 것인지 팔아야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그건 오로지 여러분들의 <직관>만 가지고도 충분합니다.물론 기술적 분석이나 기본적 분석을 배제하라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어설픈 무사는, 허리에 찬 칼 때문에 먼저 화살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대충 아는 것보다는, 아예 모르는 것이 장수의 비결입니다.단지, 형세 판단만 잘해도 전혀 싸움이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농민들만으로 구성된 13척의 배로도 노련한 싸움꾼 300척을 이길 수 있다는이순신 장군의 교훈을 생각해볼 때입니다.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한국경제TV 핫뉴스ㆍ‘볼수록 이상해’ 네일아트 논란 박신혜...“왜 논란이 됐을까”ㆍ청주 죽음의 도로, 친구 차 탔다가 무서웠어...“지나가면 후덜덜”ㆍ박태환 100m 예선도 탈락, 1500m 결국 포기…11일 귀국길ㆍ안성 소방관, 도박빚 갚으려고 강도행각…부부 살해 후 방화 ‘충격’ㆍ삼성전자, 미국 주방가전기업 데이코 인수ⓒ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