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은 국내 경제의 차별화로 부각되며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신용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AA는 S&P의 신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한국이 AA 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의 하향 조정 추세를 감안하면 국내 등급 상향 조정은 이례적인 것"이라며 "선진경제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을 가지게 됐고 중국, 일본과의 등급 격차도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의 대외안정성 부각은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 시장 안정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2030선을 돌파,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증시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이라며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가 등급의 상향 조정은 기업들의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해외차입 비용 감소 등 대외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채권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