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증시 변동은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최상위 성적을 낸 국가들은 오랜 저평가 인식의 완화 또는 지정학적 불안 해소 등이 강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한국 코스피지수는 2025년 75.6% 급등해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압도적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글로벌 인공지능(AI)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로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누적된 저평가 인식의 해소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이스라엘 대표 지수인 TA-35는 52.5% 상승해 2위에 올랐다. 가자전쟁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3위는 스페인으로 IBEX35지수가 49.7% 상승했다. 금융·에너지·관광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가 유럽 경기 회복과 맞물리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34.0% 상승해 4위에 올랐다. 원자재 가격 회복과 통화가치 안정화 등이 증시 낙관론 확산을 도왔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는 31.5% 올라 5위,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30.1% 상승해 6위에 올랐다.멕시코 S&P/BMV IPC지수는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30% 상승해 7위에 자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7.7%,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26.2%와 25.1% 상승했다. 독일(DAX, 23.0%) 영국(FTSE100, 21.6%) 미국(나스닥, 21.3%) 등 주요 선진국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에 상승폭이 20% 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했다.박주연 기자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귀금속과 달리 횡보하는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에 대한 새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1일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2시49분 현재 비트코인은 개장 1억280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미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에 따른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작년 10~11월 급락한 뒤, 1억2500만~1억4000만원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그나마 1억4000만원 수준을 기록한 건 작년 12월 초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된 영향이었다. 이후에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1억2000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반면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경쟁관계에 있는 금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6일 트라이온스당 4552.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아 온스당 4357.1달러로 작년 거래를 마쳤다. 다만 2024년 종가(온스당 2653.3달러)와 비교하면 64.21% 상승한 수준이다. 은 가격도 작년 한해동안 2배 넘게 올랐다.이에 ‘비트코인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로 꼽히는 경제학자 피터쉬프는 최근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향해 "자산이 더 폭락하기 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가격에 포지션을 정리할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시장이 귀금속이야말로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안정에 대응할 진정한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란 점을 깨달았다"며 "비트코인은 그런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할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95·사진)이 예고한 대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은 지난해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새해 1월1일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63)이 새 CEO로 취임한다.버핏은 1965년 망해가던 직물회사인 버크셔를 인수해 연 매출 약 4000억달러(약 579조원) 규모의 지주사로 키워냈다. 무려 60년 만에 은퇴해 ‘오마하(버크셔 소재지)의 현인’으로 남게 됐다. 회장직은 유지하는 만큼 버핏은 당분간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부회장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버핏이 CEO로 재직한 마지막 날 버크셔 A주 주가는 전장보다 0.1% 하락한 75만4800달러, B주는 0.2% 내린 502.65달러로 각각 마감했다.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1965년부터 버크셔 주식을 보유했다면 약 610만%에 달하는 누적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버크셔 주식 포트폴리오의 주요 종목은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다.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를 기준으로 주식을 선택한 뒤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의 대가로 통했다. “잘 아는 것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 철학으로도 유명하다. 버크셔는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하는 투자 책임자 역할을 누가 맡을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버핏의 자산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세계 10위 부자다. 하지만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 거주하면서 맥도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