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경제퀴즈 배틀 우승자인 성민우 씨(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와 입상자들이 시상식에서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제10회 경제퀴즈 배틀 우승자인 성민우 씨(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와 입상자들이 시상식에서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고교 시절 청소년부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컸는데 7년 만에 우승의 꿈을 이뤄서 정말 기쁩니다.”

5일 서울 중림동 중림사회복지관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제10회 경제퀴즈 배틀’ 결선에서 우승해 상금 100만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성민우 씨(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3년)는 우승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승을 위해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테샛(TESAT)’과 청소년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에 나온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고 한경 신문 2개월치를 모아 다시 읽었다”며 “꾸준히 도전하다보니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고 밝게 웃었다.

성씨와 한경의 인연은 인천 세일고 재학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한경을 구독하면서 생글 학생기자로도 활동했다. 고교시절 테샛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땄다. 2009년 열린 제3회 경제퀴즈 배틀에서는 청소년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본선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학생이 돼서도 한경 주최 고교생 경제 리더스캠프와 테샛 여름 캠프 등에 멘토로 참여했다.

경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성씨는 다양한 분야에 걸친 꾸준한 학습과 경험을 꼽았다. 그는 “전공인 법학과 정책학은 물론 경제학을 복수전공하며 경제학 교과서 이론을 충실히 공부했다”며 “경제신문과 함께 한경비즈니스 등 주간지도 챙겨보며 시사 흐름 파악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장래 진로를 묻자 성씨는 “경제는 물론 발명·특허에 대한 지식을 겸비한 변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여덟 번이나 출전한 강희원 씨(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4학년)도 화제를 모았다. 강씨는 분당 돌마고 2학년 시절 1회 대회에 참가해 청소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생명보험협회에 입사한 강씨는 “졸업으로 더 이상 출전이 어려워져 아쉽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교보생명 등이 협찬하는 경제퀴즈 배틀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제상식 고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행사다. 지난 6월20일부터 7월26일까지 한 달여 동안 열린 온라인 예선에 이어 이날 최종 결선엔 60명이 경합을 벌였다.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수여하는 2등상(상금 50만원), 3등상(30만원)은 이경한 씨(고려대 4년)와 맹근영 씨(연세대 4년)에게 돌아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