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영국 중앙은행(BOE)의 전방위적 금융완화 조치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E는 전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금리인하, 양적완화 확대, 회사채 매입, 은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시행 등 금융완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카니 BOE 총재는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이 있으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것임도 분명히 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결정이었다.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BOE의 전방위적 금융완화 조치는 주요국의 금융완화 정책기조가 계속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를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설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또 BOE에 이은 ECB의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를 통해 달러가치 하향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이 팀장은 "미국이 달러강세에 의한 경기침체를 원치 않음을 감안하면, 주요국이 금융완화에 나서거나 나설 예정인 상황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브렉시트 이후 전개된 세계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기조는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