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Global CEO & Issue focus]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인재 활용에 눈떠야 할 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LGERI 경영노트

    원지현 < 선임연구원 jhwon@lgeri.com >
    [Global CEO & Issue focus]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인재 활용에 눈떠야 할 때
    회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부하에게 물어보는 대신 디지털 대시보드를 보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누가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부터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다가올 미래에는 경영자들이 자리에 앉아서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직원들의 상태가 어떤지, 이상 징후가 있는 조직은 어디인지 즉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기업에서 업무 관련 이메일을 분석하거나 짧은 설문을 통해 직원의 감정을 주기적으로 측정하는 소프트웨어가 활용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하면 사원증 대신 스마트 카드를 지니고 다니는 구성원을 통해 업무 중 동선, 커뮤니케이션 빈도나 네트워크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 발달을 통해 직원 행동이나 감정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쉬워지면서 기업의 구성원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데이터 분석을 활용, 객관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HR 애널리틱스(human resource analytics)’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최근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엔 직관적 요인이 다소 포함됐던 채용, 인재 배치와 같은 영역에서 데이터와 통계적인 방법을 활용해 객관성과 예측력을 높이려는 활동이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에서도 HR 애널리틱스를 도입하기 위해 전담 인력과 팀을 만들고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 한 대기업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신입 공개채용 시험에 적용한 사실이 발표되기도 했었다.

    아직까지는 많은 성공 사례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기업 내에 사람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 또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한 군데로 통합하고 가공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HR 애널리틱스의 성공 사례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구글은 단지 업의 특성상 분석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HR 애널리틱스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볼 수만은 없다. 구글은 구성원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중시하는 대신 사실 어느 곳보다 냉정한 성과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성원들이 공정하다고 받아들이는 성과 결과를 변수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인 HR 애널리틱스가 가능한 것이다. 설문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세계적 시추 선사인 머스크 드릴링은 비슷한 조건에서도 시추 작업 결과는 상이하다는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HR 애널리틱스를 도입했다. 분석 결과 고객 만족은 작업 결과(시추 결과 및 총 작업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관리자의 리더십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리더십이 좋은 상사 밑에 있는 작업자들은 이직률이 낮았다.

    이런 경우 작업자를 새로 교육시켜 투입할 필요가 줄어들어 안전 사고 발생률이 적어지고 유지보수 건이 감소하는 등 고객 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기업인에게 큰 감화를 줄 수 없지만 리더십이 사업성과와 직결된다는 이 분석 결과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확실히 일깨워줬다. HR 애널리틱스는 이 시추 기업에서 중요한 리더십 유형이 어떤 것인지까지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HR 애널리틱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비해 기술 진척은 아직까지 더딘 편이다.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HR 애널리틱스 결과가 나오고 실제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HR 애널리틱스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지현 < 선임연구원 jhwon@lgeri.com >

    ADVERTISEMENT

    1. 1

      "5시간 대기라니"…또 난리 난 성심당 '한정 케이크'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 판매가 시작된 첫날 매장 앞에는 5시간이 넘는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성심당은 23일부터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 대형 딸기시루(2.3kg)를 4만9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보다 작은 사이즈인 '막내'는 4만3000원 전 매장 판매용 딸기설기는 5만2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신메뉴로는 기존 딸기시루에 말차 크림을 더한 '말차시루'가 추가 출시됐으며 가격은 4만3000원이다.일부 인기 제품과 대형 품목은 본점 전용으로 판매되며 딸기시루와 말차시루 일부에는 1인 1개 구매 제한이 적용됐다.이날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 중앙로역 일대에는 200m가 넘는 대기 줄이 형성되며 큰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본점 전용인 대형 딸기시루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인근 상가 주변까지 길게 이어졌다.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기 예상은 했지만 5시간이라니", "줄이 주차장까지 서 있었다" 등 반응과 함께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섰다는 후기를 잇달아 올렸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혼잡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한편 성심당의 인기를 노린 되팔이도 올해 다시 등장했다. 일부 구매자들이 딸기시루 등 인기 제품을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재판매하거나 대리구매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다수 올라왔다. 거래 가격은 6만5000원에서 많게는 14만원까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성심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단 구매대행과 3자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심당은 제품 특성상 운송 과정에서 변질이나 위생 문제 파손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2. 2

      "돌려 막기로 겨우 버텨"…역대급 빚폭탄 터졌다 '비명' [글로벌 머니 X파일]

      최근 '글로벌 사우스'라 불리는 남반구 신흥국 지역에서 국가 부도와 사회적 와해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선진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강달러, 누적된 부채 등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유동성의 덫'에 걸리면서다. '조용한 디폴트'24일 세계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2월 기준 다수의 개발도상국이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빚을 갚을 능력을 상실한 '조용한 디폴트' 상태에 진입했다.세계은행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발도상국에서 채권자와 선진국으로 빠져나간 순자본 유출액(부채 상환액-신규 대출)이 741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50년 중 최대 규모다. 개발도상국들이 경제 성장을 위해 투자해야 할 자본이 선진국의 빚을 갚는 데 빨려 들어가고 있는 현상이 굳어진 것이다.최근 신흥국의 위기는 미국 경제의 독주와 밀접하게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연율 4.3%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이런 '예외주의'는 신흥국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기가 좋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릴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결국 고금리 달러 자산을 찾아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신흥국은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기 쉽다. 기존 부채 상환 부담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기준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의 외채 잔액은 8조 9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번 위기는 남미, 동아프리카, 북아프리카를 가리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각국의 위기 모습은 다르다. 하지만 핵심 요인은 '달러 부족

    3. 3

      14년 만의 대수술…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에 따른 과세체계 전면 개편 예고 [광장의 조세]

        3차 상법 개정안의 골자정부와 여당이 연내 처리를 목표로 추진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은 자기주식(자사주)의 법적 성격을 기존의 '자산'이 아닌 ‘자본’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한 경우 1년 이내에 이를 소각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현행 자기주식 제도는 약 14년 만에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그동안 판례와 세법은 자기주식을 ‘자산’으로 보고 그 취득과 처분을 일반적인 ‘자산거래’로 취급하여 왔다(자세한 내용은 자기주식, 자본인가 자산인가 – 자본거래와 자산거래의 갈림길에서 [광장의 조세] 참조). 반면 이번 개정안은 자기주식을 ‘자본’으로 규정하고, 그 취득과 처분을 자본의 환급 및 신주 발행에 준하는 ‘자본거래’로 다룬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인식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현행 상법은 회사의 자기주식 보유와 처분을 비교적 폭넓게 허용하고 있으나, 개정안에 따르면 자기주식을 취득한 회사는 원칙적으로 1년 이내에 이를 소각하여야 한다. 다만 임직원 보상,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정당한 목적이 있고, 자기주식 보유·처분계획을 수립하여 주주총회 승인을 받는 경우는 자기주식의 보유 또는 처분이 가능하다.이로 인해 자기주식 활용 범위는 현행과 비교하여 상당 부분 제한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경영자율성 위축, 경영권 방어수단 약화 등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개인 주주의 세금 변화3차 상법 개정안이 도입될 경우, 관련 세법 역시 이에 보조를 맞추어 함께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법 개정안의 시행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