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부산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두각을 나타냈다.

부동산서베이는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간 부산에서 공급한 재개발·재건축 현장(예정 물량 포함) 분석 자료를 통해 1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 기간 부산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43곳이었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 등 주요 대기업 비중이 89%, 지역 건설사는 11%였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각각 5곳에서 사업을 해 가장 많았다.

GS건설은 2013년 북구 ‘신화명 리버뷰 자이’(792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해운대구 ‘해운대 자이 2차’(813가구)와 지난 5월 연제구 ‘거제센트럴 자이’(조감도)(878가구) 사업을 했다. 이달 남구 ‘대연 자이’(965가구)를, 다음달 동래구 ‘명륜 자이’(657가구)를 선보인다. 올 들어서만 3개 단지 2500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공급한 ‘거제센트럴 자이’가 상반기 최다 청약자 기록을 보유하는 등 ‘자이’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 ‘대연 자이’와 ‘명륜 자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12년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곳의 재개발 단지를 내놨다.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은 각각 3곳을 공급했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4월 분양한 수영구 광안맨션 재건축 단지 ‘광안 더샵’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379 대 1로 2015년 부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주도한 반면 부산 향토 건설사들은 5년간 5곳을 분양하는 데 그쳤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대기업 중심으로 도심에서 인기가 있는 해운대지역 재개발과 재건축이 많다”며 “그동안 개발이 더딘 전통 주거지인 서구도 최근 들어 개발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