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첫 여성 도지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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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아베' 고이케 전 방위상, 연립여당 지원 후보 꺾어
고이케 유리코 전 일본 방위상이 사상 처음으로 여성 도쿄도지사에 오른다.
31일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도에서 열린 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후보가 당선됐다. 최종 개표 결과 고이케 후보는 44.5%를 획득해 마스다 후보(27.4%), 도리고에 후보(20.6%)를 크게 앞섰다. 불법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중도 사임한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지사의 후임을 뽑는 선거였다.
고이케 당선인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지지자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도정,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도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케 당선인은 이집트 카이로대학을 졸업한 뒤 아랍어 통역사, TV 진행자,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 특명대신을 역임했다. 1992년 일본신당 비례대표 참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8선 중의원을 지냈다.
제1차 아베 신조 정부 때인 2007년에도 방위상을 지냈지만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 총리 대신 경쟁자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하면서 비주류로 밀려났다.
이번 선거에선 자민당 추천을 못 받고 독자 출마했지만 자민·공명 연립여당 지지를 받은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과 민진·공산·사민·생활 등 4개 야당 단일 후보인 도리고에 순타로 후보를 제쳤다. 이번 도지사 선거 투표율은 59.73%로, 직전인 2014년 2월 선거 때(46.14%)보다 13.59%포인트 높았다.
연립여당이 지원한 마스다 전 총무상이 떨어지고 고이케 전 방위상이 당선되면서 아베 정권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이케 당선인은 도쿄 제2 한국학교 건설과 관련해 도쿄도 소유 땅을 학교 부지로 임대하기로 한 마스조에 전 도지사의 결정을 재검토할 의사를 밝혀 향후 철회 여부도 주목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31일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도에서 열린 도지사 선거에서 고이케 후보가 당선됐다. 최종 개표 결과 고이케 후보는 44.5%를 획득해 마스다 후보(27.4%), 도리고에 후보(20.6%)를 크게 앞섰다. 불법 정치자금 문제 등으로 중도 사임한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지사의 후임을 뽑는 선거였다.
고이케 당선인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지지자들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도정,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도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케 당선인은 이집트 카이로대학을 졸업한 뒤 아랍어 통역사, TV 진행자,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 특명대신을 역임했다. 1992년 일본신당 비례대표 참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8선 중의원을 지냈다.
제1차 아베 신조 정부 때인 2007년에도 방위상을 지냈지만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 총리 대신 경쟁자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하면서 비주류로 밀려났다.
이번 선거에선 자민당 추천을 못 받고 독자 출마했지만 자민·공명 연립여당 지지를 받은 마스다 히로야 전 총무상과 민진·공산·사민·생활 등 4개 야당 단일 후보인 도리고에 순타로 후보를 제쳤다. 이번 도지사 선거 투표율은 59.73%로, 직전인 2014년 2월 선거 때(46.14%)보다 13.59%포인트 높았다.
연립여당이 지원한 마스다 전 총무상이 떨어지고 고이케 전 방위상이 당선되면서 아베 정권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이케 당선인은 도쿄 제2 한국학교 건설과 관련해 도쿄도 소유 땅을 학교 부지로 임대하기로 한 마스조에 전 도지사의 결정을 재검토할 의사를 밝혀 향후 철회 여부도 주목된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