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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진 작은 것 나눠주고 같이 행복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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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째 여름휴가 반납하고 해외봉사하는 아주그룹 직원들

    여름휴가 대신에도 경쟁률 3대1
    베트남 빈롱서 7일간 집짓기 봉사…10년간 6천명 주민에게 혜택
    아주그룹 해외자원봉사에 참가한 직원들이 베트남 빈롱지역의 가정집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아주그룹 해외자원봉사에 참가한 직원들이 베트남 빈롱지역의 가정집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베트남에 봉사하러 왔습니다. 수입차 딜러로 일하고 있는데 해외봉사를 오려고 상반기 자동차 판매대수 목표치를 열심히 채웠어요.”

    28일 베트남 서남부 빈롱성의 공사현장에서 만난 송수호 아주오토리움 과장은 “봉사단 선발 경쟁률이 3 대 1에 달할 만큼 사내에서 인기”라며 “대학 전공(사회체육과)을 살려서 베트남 아이들을 모아놓고 레크리에이션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주그룹의 비영리기관인 아주복지재단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아주산업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아주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 20여명이 참가하는 베트남 해외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아주그룹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 봉사를 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이곳엔 해외법인이 있다. 지난 10년간 주거환경 개선, 학교 화장실 및 도서관 건립 등으로 6000여명의 주민이 혜택을 봤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아주그룹의 사회공헌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자”는 창업주 고(故) 문태식 명예회장의 이념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해외봉사는 연차를 써서 여름휴가를 대신해야 함에도 직원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정보기술(IT) 계열사 아주큐엠에스 엔지니어인 무슬리모브 울루그백 씨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이다. 그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자원했다”며 “다른 계열사 직원들과 친해지는 좋은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찾은 빈롱은 호찌민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 있는 낙후지역이다. 생활 수준이 영세하고 전기도 자주 끊긴다. 교육청에서 추천받은 유치원 1곳과 빈곤가정 2곳의 건물 신축을 돕는다. 새로 짓는 안탄유치원은 건립된 지 40년이 넘어 낡고 붕괴 위험이 있다. 선정된 빈곤가정 2곳은 지붕을 야자잎으로 덮고 기둥은 임시로 세워놓는 등 열악한 상황이었다.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봉사단원들은 벽돌을 나르고 시멘트를 바르면서 터를 다졌다. 벽돌을 쌓던 김현우 아주산업 기술연구소 차장은 “건설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다른 단원들에게 건축 과정에 대해 알려줬다”고 말했다. 조손가정의 또아 응우옌(65)은 “제대로 된 집에 살게 되는 게 처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시멘트가 마른 뒤엔 상수도 공사를 하고 페인트칠도 했다.

    유치원 신축기공식이 끝난 뒤 아이들과 미니운동회를 열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빙수기로 팥빙수를 만들고,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춤도 췄다.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교육기자재를 기증하고 벽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올해 해외봉사단장을 맡은 고장현 아주캐피탈 개인금융본부장은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눴을 뿐인데 저렇게 고마워하니 덩달아 행복해진다”며 “현지 정부와 협력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롱(베트남)=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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