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무너진' 국산 패션브랜드…줄지어 M&A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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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틱스' 운영社 드림호투 매물로
코데즈컴바인처럼 회생할지 주목
코데즈컴바인처럼 회생할지 주목
▶마켓인사이트 7월25일 오후 4시3분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 업체의 공세에 밀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토종 패션브랜드들이 줄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M&A로 기사회생한 코데즈컴바인처럼 이들 업체가 회생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캐주얼브랜드 ‘펠틱스’ 운영업체 드림호투가 매물로 등장했다.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조만간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1년 5월 설립된 드림호투는 힙합 스타일 캐주얼브랜드 펠틱스와 디즈니 캐릭터 의류 등을 선보이며 급성장한 회사다. 2014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글로벌 SPA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에 밀려 영업실적이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 228억원에 영업손실 38억원을 냈다.
여성복 ‘흄’ ‘샤틴’ 등을 보유한 와이케이공삼팔(YK038)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공고를 냈다. 다음달 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구두 전문브랜드인 엘칸토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1990년대 ‘도널드덕 슈즈’로 인기를 끌었던 무크 역시 조만간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와이케이공삼팔과 무크 모두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업체들이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최대 여성 SPA 브랜드 ‘르샵’ 운영업체 현우인터내셔날도 업계에서 잠재적 매물로 꼽고 있다.
관할법원은 이들 회사가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빠른 회생을 위해 M&A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코데즈컴바인이 회생절차를 밟던 중 M&A를 통해 법정관리를 졸업하기도 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코튼클럽을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지난해 말 기준 적자 상태에서 벗어났다. 법정관리 당시 3만원 선에 머무르던 주가는 올해 3월 1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줄지어 등장한 매물들이 새 주인을 찾을 경우 패션브랜드 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 업체의 공세에 밀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토종 패션브랜드들이 줄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지난해 M&A로 기사회생한 코데즈컴바인처럼 이들 업체가 회생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캐주얼브랜드 ‘펠틱스’ 운영업체 드림호투가 매물로 등장했다.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조만간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1년 5월 설립된 드림호투는 힙합 스타일 캐주얼브랜드 펠틱스와 디즈니 캐릭터 의류 등을 선보이며 급성장한 회사다. 2014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글로벌 SPA와 온라인 전용 브랜드에 밀려 영업실적이 나빠졌다. 지난해 매출 228억원에 영업손실 38억원을 냈다.
여성복 ‘흄’ ‘샤틴’ 등을 보유한 와이케이공삼팔(YK038)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공고를 냈다. 다음달 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구두 전문브랜드인 엘칸토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1990년대 ‘도널드덕 슈즈’로 인기를 끌었던 무크 역시 조만간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와이케이공삼팔과 무크 모두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업체들이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최대 여성 SPA 브랜드 ‘르샵’ 운영업체 현우인터내셔날도 업계에서 잠재적 매물로 꼽고 있다.
관할법원은 이들 회사가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빠른 회생을 위해 M&A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코데즈컴바인이 회생절차를 밟던 중 M&A를 통해 법정관리를 졸업하기도 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코튼클럽을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지난해 말 기준 적자 상태에서 벗어났다. 법정관리 당시 3만원 선에 머무르던 주가는 올해 3월 1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줄지어 등장한 매물들이 새 주인을 찾을 경우 패션브랜드 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