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Btv 10년…"한국판 넷플릭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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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과 합병 무산에도 투자 지속
드라마·스포츠 등 독점 콘텐츠 확보 집중
드라마·스포츠 등 독점 콘텐츠 확보 집중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서비스 Btv 10주년을 맞아 주문형비디오(VOD) 등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물거품되면서 투자 계획 등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지만 신속히 조직을 추스르고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소비자 중심의 사용자환경(UI) 개선, VOD 등 콘텐츠 강화, 미디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10주년 맞은 VOD 서비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tv는 지난 24일로 10주년을 맞았다. Btv는 하나TV라는 브랜드로 2006년 7월24일 시작한 VOD 서비스가 모태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 최초로 VOD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초고화질(UHD) 셋톱박스를 출시하며 IPTV의 화질 기술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초에는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콘텐츠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32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미디어 관련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합병 계획이 정부 반대로 무산되면서 미래 전략을 일부 수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미디어 사업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합병은 무산됐지만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콘텐츠 확보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며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어렵게 된 만큼 투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있겠지만 차별화한 콘텐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콘텐츠 확대한다
SK브로드밴드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전 제작해 VOD 방식으로 인터넷, 케이블TV 등에서 동시 개봉하는 새로운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성공 스토리를 쓰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IPTV와 VOD 서비스를 합친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의 콘텐츠도 강화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프리메라리가, LPGA 등 다양한 스포츠 실시간방송 채널을 확대하고 드라마 분야에서 독점 콘텐츠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5월에는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 전용관도 열었다. 스포츠 뮤직비디오 등의 360도 영상을 제공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또 매회 주제가 바뀌는 영화 프로그램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을 자체 기획해 선보이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콘텐츠를 Btv뿐만 아니라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지난 10년은 IPTV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10년은 고객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10주년 맞은 VOD 서비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 Btv는 지난 24일로 10주년을 맞았다. Btv는 하나TV라는 브랜드로 2006년 7월24일 시작한 VOD 서비스가 모태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 최초로 VOD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초고화질(UHD) 셋톱박스를 출시하며 IPTV의 화질 기술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초에는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콘텐츠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 32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미디어 관련 스타트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합병 계획이 정부 반대로 무산되면서 미래 전략을 일부 수정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 미디어 사업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합병은 무산됐지만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콘텐츠 확보 노력은 이어갈 것”이라며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어렵게 된 만큼 투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있겠지만 차별화한 콘텐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콘텐츠 확대한다
SK브로드밴드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전 제작해 VOD 방식으로 인터넷, 케이블TV 등에서 동시 개봉하는 새로운 방식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성공 스토리를 쓰겠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IPTV와 VOD 서비스를 합친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의 콘텐츠도 강화할 계획이다. 프로야구, 프리메라리가, LPGA 등 다양한 스포츠 실시간방송 채널을 확대하고 드라마 분야에서 독점 콘텐츠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5월에는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 전용관도 열었다. 스포츠 뮤직비디오 등의 360도 영상을 제공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또 매회 주제가 바뀌는 영화 프로그램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을 자체 기획해 선보이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콘텐츠를 Btv뿐만 아니라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지난 10년은 IPTV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한 시기였다”며 “앞으로 10년은 고객 중심의 콘텐츠를 통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