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종봉 쎄노텍 대표이사.(아이에프지파트너스 제공)
사진=강종봉 쎄노텍 대표이사.(아이에프지파트너스 제공)
"쎄노텍은 국내 유일하게 구슬 형태의 나노 분쇄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로 탄생한 '세라믹 비드'를 통해 나노 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습니다."

미래에셋제4호스팩과 합병을 예정하고 있는 강종봉 쎄노텍 대표이사(사진) 겸 경남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1999년 설립된 쎄노텍은 분쇄·분산용 세라믹 비드 사업부, 용접재료용 플럭스 사업부, 분체사업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세라믹 비드는 10mm 이하의 작은 구슬로 광물 안료 석회석 등을 분쇄할 때 쓰인다. 광산 페인트 잉크 제지 등의 산업에 쓰이는 대형 분쇄기 안에 들어가 회전하면서 원재료를 작게 분쇄하는 것이다.

강 대표는 "세라믹 비드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했다.

세라믹 비드는 쎄노텍의 주 수입원이다. 지난해 327억1000만원의 매출에서 세라믹 비드의 비중은 67.3%였다. 영업이익은 63억1700만원, 순이익은 55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그는 "세라믹 비드는 광산업체, 일반 세라믹 업체, 3D프린터 업체 등에 공급된다"며 "수요 산업이 다양해 한 산업이 침체된다해도 매출에 큰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광산 제지 페인트 조선 뿐 아니라, 2차전지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여려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200개 이상의 기업으로 고객으로 가지고 있어,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주요 고객 5개사의 매출 비중은 50% 미만이다.

강 대표는 "세라믹 비드는 국내에 10%만 공급하고 나머지는 해외로 나간다"며 "앞으로 초소형 세라믹 비드를 통해 전자 의학 식품 등의 분야에서 관련 매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의 절반은 부채를 30%로 낮추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인력 확충과 회사 시스템 개선 등에 쓸 예정이다.

쎄노텍과 미래에셋제4호스팩 합병비율은 1대 214.1228585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52.15%로 보호예수기간은 6개월이다. 합병신주는 오는 25일 상장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