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급등락에 '흔들'…O2O로 새 '성장 라인'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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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이 종목
자회사 라인, 미국·일본 증시서 급락…네이버, 한달 만에 70만원 아래로
2분기 영업익 60% 증가 추정…라인 해외 수익도 본격화
라인 제외한 성장성이 관건…미용실 예약 등 신사업 주목
자회사 라인, 미국·일본 증시서 급락…네이버, 한달 만에 70만원 아래로
2분기 영업익 60% 증가 추정…라인 해외 수익도 본격화
라인 제외한 성장성이 관건…미용실 예약 등 신사업 주목
일본과 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한 라인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모회사인 네이버 주가도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라인 상장 기대로 꾸준히 올랐던 주가가 최근 하락하며 한 달 만에 70만원 선이 깨졌다. 하지만 태국 일본 등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이 수익을 내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네이버 주가도 함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기적인 주가 향방은 네이버가 라인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어떻게 증명해 보이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라인 실적이 상승동력 될까
20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6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라인 상장 계획 발표(6월10일) 이후 지난 13일 75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다음날인 14일 상장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상장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라인 주가는 2.13% 상승했지만 전날 8.2%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도 라인은 10.1% 떨어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 주가 약세에다 상장 전 네이버 주가가 많이 오른 점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라인 상장을 기대하며 네이버 주식을 사모았던 외국인들이 네이버를 팔고 라인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네이버의 주가 하락을 라인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끝난 이후 벌어지는 단기적인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에 라인의 견조한 실적이 증명되면 라인 지분 83%를 갖고 있는 네이버 주가도 다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2분기 연결 매출(라인 포함)이 9372억원, 영업이익은 256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5%, 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태국 대만 등 주요 라인 진출국에서 이익이 나기 시작하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라인은 이제 막 수익화가 시작되고 있는 시기”라며 “게임 수익모델 등이 완전히 자리잡으면 고꾸라진 주가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인 ‘라인디즈니 쓰무쓰무’는 일본 구글플레이 게임 3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라인 타임라인 광고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구인구직서비스(LINE바이토) 음악서비스(LINE뮤직) 등의 성장 역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반면 라인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아시아 국가 공략에 성공했지만 미국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선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관건은 미래 성장 비전
라인을 떼어 낸 네이버 자체의 성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전문가마다 평가가 갈리고 있다.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원룸 등 지역검색에 기반한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라인 상장이 마무리되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고 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비관론도 있다.
결국 네이버의 차기 성장전략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되느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웹툰 등을 통해 미국 등 큰 시장에 나가려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술기반 기업에 투자해왔지만 상장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긴 만큼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일을 전후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20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69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라인 상장 계획 발표(6월10일) 이후 지난 13일 75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다음날인 14일 상장 이후 떨어지기 시작해 상장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라인 주가는 2.13% 상승했지만 전날 8.2% 급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도 라인은 10.1% 떨어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 주가 약세에다 상장 전 네이버 주가가 많이 오른 점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등장해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라인 상장을 기대하며 네이버 주식을 사모았던 외국인들이 네이버를 팔고 라인에 직접 투자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네이버의 주가 하락을 라인 상장이라는 대형 이벤트가 끝난 이후 벌어지는 단기적인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에 라인의 견조한 실적이 증명되면 라인 지분 83%를 갖고 있는 네이버 주가도 다시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2분기 연결 매출(라인 포함)이 9372억원, 영업이익은 256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5%, 6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태국 대만 등 주요 라인 진출국에서 이익이 나기 시작하는 점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라인은 이제 막 수익화가 시작되고 있는 시기”라며 “게임 수익모델 등이 완전히 자리잡으면 고꾸라진 주가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인 ‘라인디즈니 쓰무쓰무’는 일본 구글플레이 게임 3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라인 타임라인 광고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구인구직서비스(LINE바이토) 음악서비스(LINE뮤직) 등의 성장 역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반면 라인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아시아 국가 공략에 성공했지만 미국 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선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관건은 미래 성장 비전
라인을 떼어 낸 네이버 자체의 성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전문가마다 평가가 갈리고 있다. 올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이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원룸 등 지역검색에 기반한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라인 상장이 마무리되면서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사라졌고 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비관론도 있다.
결국 네이버의 차기 성장전략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되느냐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라인웹툰 등을 통해 미국 등 큰 시장에 나가려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기술기반 기업에 투자해왔지만 상장으로 (자금에) 여유가 생긴 만큼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일을 전후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