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경제 허리' 중견기업] '히든챔피언' 48%는 독일기업…비결은 '차별 없는 기업 생태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규모별 진입장벽 없고 상생적 협력관계만 존재
업종 전문화·연구개발 주력
충분한 실업계 인력 바탕,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업종 전문화·연구개발 주력
충분한 실업계 인력 바탕,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

이 회사는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지몬쿠허앤드파트너스 대표)이 꼽은 ‘히든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이다. 히든챔피언은 △시장점유율이 세계 3위 이내(혹은 대륙별 1등)이면서 △연매출이 50억유로를 밑돌고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을 말한다. 지몬에 따르면 전 세계 2734개 히든챔피언 중 독일에 47.8%인 1307개가 있다.
ADVERTISEMENT
기업 규모에 따른 조세 및 공공시장 참여 등의 차별이 거의 없다 보니 전문화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히든챔피언으로 커가는 산업생태계가 자연스럽게 구축됐다.
레이저가공기 업체인 트럼프도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히든챔피언이다. 벤츠 공장에서 쓰는 레이저 용접기는 대부분 이 회사 제품이다. 키야 자나미 트럼프 한국담당 매니저는 “2014회계연도 매출이 25억8000만유로였으며 이 중 9.4%인 2억4300만유로를 연구개발에 투자했다”며 “레이저 용접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업으로 도약했다”고 소개했다.
ADVERTISEMENT
홍순영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독일에는 ‘중소기업정책’이니 ‘중견기업정책’이라는 게 따로 없다”며 “산·학·연 협력연구개발시스템, 재무제표보다 사업성과 성실성 등을 중시하는 ‘관계형 금융’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히든챔피언 탄생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