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수제 햄버거 프랜차이즈 크라제버거 매각이 무산됐다. 내수 침체 탓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 ‘인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크라제인터내셔날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정회계법인이 이날 회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한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한 세 곳 업체가 모두 불참했다. 크라제인터내셔날은 크라제버거를 운영하는 업체다.

크라제라는 유명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이 흥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크라제버거 외에도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M&A 시장에서 연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bhc를 비롯해 KFC, 깐부치킨, 할리스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소비 침체와 더불어 시장 내 경쟁 심화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흥행 부진을 겪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