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딴따라`에서 음반 투자사의 부장 여민주 역으로 열연한 채정안을 최근 서울 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드라마에 관련된 이야기 뿐 아니라 배우 채정안의 속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Q. 차가운 이미지가 강한데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나?A. 대중들이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당시 한유주의 이미지를 원한다는 것을 안다.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할까 싶었는데 부작용을 느꼈다. `이 이미지를 좀 더 해도 되는 거구나` 그 때 깨달았다. 구여친계의 레전드라는 것은 럭키한 거더라. 괜한 변신은 하지 말자 싶었다.Q.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서 전환점이 된 것 같은데 그 이후 많이 달라졌나?A. 그 드라마 전에는 `내가 드라마 현장에서 누를 끼치지 말아야지`라며 눈치를 많이 봤다. 자신감도 없었고 겉으로 맴돌았다. 현장에서 같이 작업을 하는 맛을 느낀 게 `커피프린스 1호점`이었다.Q.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느낌은 어떤가?A. 나는 이미 무대에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는 역할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번 드라마 `딴따라`에서도 딴따라 밴드 친구들이 있는데 누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좋은 선배가 되어주고 싶더라. 이제는 챙겨주고 싶은 누나, 엄마 같은 마음이 든다.Q. 인간 채정안의 주 관심사는?A. 인간 장정안이 배우 채정안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회사 가는 것처럼 배우 생활도 쉬지 말고 일하자`는 마인드로 어느 순간 바뀌었다. 요즘은 다른 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인데 제 3자의 시점에서 보니까 재밌더라. 모니터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더 재밌게 연기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더라. `사람 채정안이 배우 채정안에게 관심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싶더라.Q. 인간 채정안이 배우 채정안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A. 지금까지는 내가 좀 둔했었던 것 같다. 일이라는 게 원할 때 들어오는 게 아니고 생각지 못하는 데서 들어온다. 나는 어린 시절 일찍 연기를 시작하게 됐는데, 지금 보면 그게 행운이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인지, 어떻게 즐거움을 찾아야 되는지 모르고 일을 했다. 여유가 생기고 능숙 능란해지고 나를 돌아보니까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싶더라. 내 배우 인생 시작이 창대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게 위험한 것 같기도 하다.Q. 배우 채정안의 욕심이 있다면?A. 부지런하게 더 많이 문을 두드려야 하는 입장인 것 같다. 나도 대본이 쌓여봤으면 좋겠다. 기존의 이미지로 찾아주는 것도 고맙지만 다양한 데서도 나를 불러주면 좋겠다.Q. 탐나는 배역, 역할이 있나?A. 박찬욱 감독을 만나면 여배우 최고 리즈를 만들어 주더라. 그분과 작업을 한 번 해보고 싶다. 고현정도 나이가 들었지만, tvN 드라마 `디어마이프렌즈`에서 정말 예쁘게 나오더라.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니까 더 멋져 보이더라.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보면서 그냥 오해영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Q. 올해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A. 작품을 2개 정도 더 하고 싶다. 현장에 가고 싶다. 집이 나랑 안 맞나 보다. 나 자신을 구속하지 않으려고 한다.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사람 채정안, 여자 채정안을 풀어주고 싶다. 그런 기운들이 작품에서도 잘 표현될 것 같다.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려고 한다.연예기획취재팀기자 enter@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포켓몬 go` 열풍, 이두희도 인증샷…`속초` 新 핫플레이스 등극ㆍ`백년손님` 후포리 회장님 별세…항년 91세 "추모영상으로 애도"ㆍ김원준 아내 “여성미 물씬~” 임신 초기 소식에 팬들 ‘열광해’ㆍ김연우 에일리 “쓴소리 어울려”...명품 슈스케 ‘퀼리티’ 대박!ㆍ김원준, 내년 아빠된다…14세 연하 검사아내 "임신 초기"ⓒ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