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10.3%…17년 만에 최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선소 밀집한 경남 실업률 증가폭 최대
구조조정 여파…1%P 올라
제조업 고용은 증가세 둔화
구조조정 여파…1%P 올라
제조업 고용은 증가세 둔화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3%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자는 4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8000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10.3%로 1999년 6월(11.3%) 후 역대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5개월째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청년층을 제외하면 다른 연령대 실업률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 취업자는 265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어났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자 3월 이후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 등으로 침체됐던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역별 6월 실업률을 보면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소가 밀집한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오른 3.9%로 증가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경남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본사가 있다.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있는 울산 지역 실업률은 0.4%포인트 오른 3.6%로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공장이 있는 전북 지역 실업률도 2.3%로 0.9%포인트 상승했다. 16개 시·도 가운데 1년 전보다 실업률이 오른 곳은 경남, 울산, 전북을 비롯해 대구, 인천, 전남 등 6곳뿐이다. 경남, 울산, 전북의 실업률 동반 상승은 올해 2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이 일부 반영됐고, 울산도 실업률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 업종이 많아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제조업 고용은 저조한 모습이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에 그쳤다. 2013년 8월(5000명)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한 제조업 취업자는 4월 증가폭이 4만8000명으로 급감했고, 5월 5만명에 머물렀다. 경남 지역만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만9000여명이 줄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농림어업(-9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4000명), 건설업(-2만4000명) 등의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업(13만2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등의 취업자는 늘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지만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고용 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하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고용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실업자는 4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8000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10.3%로 1999년 6월(11.3%) 후 역대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청년 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5개월째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청년층을 제외하면 다른 연령대 실업률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 취업자는 265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어났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자 3월 이후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 등으로 침체됐던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역별 6월 실업률을 보면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소가 밀집한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오른 3.9%로 증가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경남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본사가 있다.
현대중공업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있는 울산 지역 실업률은 0.4%포인트 오른 3.6%로 비교적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공장이 있는 전북 지역 실업률도 2.3%로 0.9%포인트 상승했다. 16개 시·도 가운데 1년 전보다 실업률이 오른 곳은 경남, 울산, 전북을 비롯해 대구, 인천, 전남 등 6곳뿐이다. 경남, 울산, 전북의 실업률 동반 상승은 올해 2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이 일부 반영됐고, 울산도 실업률이 오르긴 했지만 다른 업종이 많아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 등의 여파로 제조업 고용은 저조한 모습이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에 그쳤다. 2013년 8월(5000명)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한 제조업 취업자는 4월 증가폭이 4만8000명으로 급감했고, 5월 5만명에 머물렀다. 경남 지역만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만9000여명이 줄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농림어업(-9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4000명), 건설업(-2만4000명) 등의 취업자가 많이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업(13만2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 등의 취업자는 늘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지만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고용 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편성하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고용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